‘휠라×츄파춥스 협업 컬렉션’ 모델, ‘스파오×서울우유 달달한 협업’ 제품, ‘더페이스샵×코카콜라’ 협업 제품(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패션·뷰티와 먹거리의 ‘멋진 만남’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제공|휠라·이랜드월드·LG생활건강
식음료와 패션·뷰티 ‘컬래버’ 강세
개성 표출…젊은 고객 감성 저격
봄 계절감 부각시켜 소비심리 자극
개성 표출…젊은 고객 감성 저격
봄 계절감 부각시켜 소비심리 자극
패션·뷰티와 식음료 제품과의 ‘이종 컬래버레이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띨 전망이다.
인기 높은 식음료 제품의 이미지나 특성을 패션이나 뷰티 상품에 접목한 이런 작업은 올해 들어 더 진화해 브랜드 콘셉트 및 특유의 색감을 결합하는 과감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패션, 뷰티 제품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의 기호와 딱 맞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의 감성 자극과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연상 효과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소확행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도 한몫했다.
패션업계에서 이런 이종 컬래버레이션에 적극적인 곳은 이랜드월드 SPA 브랜드 스파오다. 1월 서울우유와 협업한 ‘스파오×서울우유 달달한 협업’을 내놓았다.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초코우유 등 파스텔 톤의 달콤한 색감으로 서울우유의 특징을 패션에 접목시켰다. 의류뿐 아니라 신발, 에코백, 미니백 등을 함께 출시해 좋은 시장 반응을 얻었다. 스파오는 최근 해태 아카시아 껌 디자인을 도입한 ‘스파오×해태 아카시아’를 선보였다. 블라우스, 데님치마, 재킷 등을 출시했으며, 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아카시아 꽃송이를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했다.
휠라는 막대사탕 브랜드 츄파춥스와 손잡고 ‘휠라×츄파춥스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와 길거리 무드를 바탕으로 한 아이템에 츄파춥스 특유의 색상을 입힌 스페셜 라인이다. 휠라와 츄파춥스 로고를 활용해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에 펀 요소를 가미한 게 특징이다. 의류, 신발, 모자, 액세서리 등을 필두로 휠라 키즈, 휠라 언더웨어까지 휠라 패밀리 브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았다.
뷰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더페이스샵×코카콜라’ 협업 제품을 내놓았다. 코카콜라의 청량감을 쿠션, 아이섀도, 립스틱, 립틴트 등의 제품에서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했다. 특히 코카콜라 로고와 특유의 레드 색상을 패키지에 적용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피지 잡는 수분 쿠션, 오일 클리어 기름종이 팩트, 코크베어 틴트, 코카콜라 립스틱, 코카콜라 모노팝 아이즈 등 기초 제품부터 색조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것에 가치를 투자하는 소비심리가 맞물리면서 재밌는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봄 시즌을 맞아 아카시아 등 봄을 연상시키는 아이템과의 조우는 패션 아이템의 계절감을 부각해 판매 촉진 역할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