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클래식’ 곽재용 감독, ‘바람의 색’으로 韓 관객 만난다(종합)

입력 2018-03-28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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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클래식’ 곽재용 감독, ‘바람의 색’으로 韓 관객 만난다(종합)

곽재용 감독이 영화 ‘바람의 색’을 통해 색다른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람의 색’은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가 될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람의 색’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곽재용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곽재용 감독은 “이 영화를 보면서 진짜 많이 생각이 든 게, 일본 영화하고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한국영화도 아니다. 여배우가 이 영화는 곽재용 월드라고 한 것처럼, 이 영화는 내가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라고 이번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목은 ‘바람의 색’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어떤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훗카이도 여행을 했다. 그쪽에 영화 제작사가 있는데 그 영화 제작사 이름이 ‘바람의 색’이었다. 영화에도 잠깐 등장을 하신다. 그 분이 ‘바람의 색’이라는 회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이름을 쓰겠다고 했고, 그 분이 허락을 해주셨다”라고 영화 제목을 ‘바람의 색’으로 정한 이유를 언급했다.



또 “물리학과를 나와서 그런지, 바람이라는 것은 빈공간을 채워주기 위해 흐르는 공기의 이동이다. 남녀 주인공이 사라진 지점, 부재한 곳으로 흐르는 바람이라고 생각했다. 또 바람이 사랑이라고 했다. 바람의 색은 존재하지 않고 마음에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곽재용 감독은 영화 속 OST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OST를 미리 선정해서 음악들을 배우들과 항상 같이 들으면서 영화를 진행한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배우와 나도 들으면서 감정을 잡았다. 감정을 제일 잘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제작된다면 어떤 캐스팅을 원하냐는 질문에 “여배우는 신인으로 뽑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남자배우는 아이돌 쪽의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이도 좀 어렸으면 좋겠다. 아이돌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한다면 한국적 상황으로 바꿀 것 같다. 일본만 해도 마술에 대해서 아직 사람들이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술바라는 것들이 꽤 있기도 하다. 그만큼 마술이 일본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마음으로 보는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라며 그래서 한다면 마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고 한국 정서에 어떻게 잘 맞출까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마술 세트. 이에 대해 곽태용 감독은 “저 장면 때문에 제작비가 상승했다. 삿포로에 비슷한 구조가 있는 곳에서 촬영하려고 했는데, 여건이 좋지 않아서 훗카이도 북단에 있는 곳에 세트를 지었다. 미술팀이 ‘사이보그 그녀’의 미술을 했던 분이 미술감독이 돼서 만들었다. 조명과 구조물을 잘 만들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보면 로맨스 영화들도 재개봉을 한다. 최근에 ‘클래식’ 재개봉을 위해 디지털 작업을 끝냈다. 올해 상영하려고 한다. 멜로드라마가 크게 흥행하진 않더라도,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어느 시기에는 보고 싶어하는 게 있다. 멜로드라마는 계속 만들어지거나 지난 영화들이 상영되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바람의 색'은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똑같은 운명을 간직한 ‘료’와 ‘아야’의 이야기를 담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판타지 로맨스다. 오는 4월5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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