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병호, 복귀 신고 시즌 첫 홈런 쾅!

입력 2018-03-28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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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2·넥센)가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아치를 뿜었다. 팀 패배로 다소 빛을 잃었지만,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만한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3회 선발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2점 아치를 뿜어 KBO리그 복귀 홈런을 신고했다. 무려 908일만에 뽑아낸 홈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5년 10월 2일 목동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에 복귀한 메이저리거 3총사 가운데 황재균(KT)에 이어 두 번째로 홈런을 생산했다.

박병호의 스윙은 간결했다. 0-4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자신의 두 번째 타석. 앞서 1회에도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던 박병호는 임찬규와의 두 번째 만남에 제대로 승부를 걸었다. 볼 카운트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이 때 임찬규의 폭투로 1루에 있던 서건창이 2루까지 진루했다. 박병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흔들리는 임찬규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10m. 서건창과 박병호는 나란히 홈을 밟았다. 박병호가 터지자 동료들도 가세했다. 4회엔 8번 타자 임병욱이 임찬규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05m의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마이클 초이스와 박병호가 시즌 100홈런을 합작하길 기대한 바 있다. 비록 넥센은 3-9로 패해 LG에게 시즌 첫 승 기쁨을 내줬지만, 박병호의 홈런으로 큰 위안을 삼았다.

고척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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