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상민 “채무 일부 변제, 올해 안에 해결 목표” [공식입장]

입력 2018-03-30 15: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미우새’ 이상민 “채무 일부 변제, 올해 안에 해결 목표”

SBS ‘다시쓰는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운우리새끼)가 법원으로부터 일부 압류 해제 통보를 받은 이상민의 소식을 공개한 가운데 이상민의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상민의 소속사 디모스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30일 동아닷컴에 “이상민이 채무 일부를 변제해 법원으로부터 일부 압류 해제 통보를 받았다. 이는 방송을 통해 담길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은 개인사라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이상민이 올해 안에 모두 변제하겠다는 목표로 채무 변제를 위해 힘쓰고 있다. 노력하고 있으니 이상민의 방송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운우리새끼’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법원을 찾은 이상민의 모습을 4월 1일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상민은 그동안 막대한 채무로 인해 방송 출연료를 압류당해왔으나, 이제는 일부 압류가 해제되어 본인이 직접 출연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러운 법원 방문에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던 어머니들은 이상민이 압류 해제 통지를 받자 그간의 고생과 노력을 칭찬하며 “가서 맛있는 거라도 먹으라”고 응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상민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은행을 방문했다가 다시 한번 높은 채무의 벽을 실감했다는 후문. 이상민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내 신용회복은 안 되는구나”라며 신세를 한탄했다고.

실제로 이상민의 채무액은 상당하다. 그가 대외적으로 밝힌 금액만 약 70억 원이다. 그럼에도 이상민은 채무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도 2년 내에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이상민은 “사실 69억 8000만 원이라는 금액이 한순간에 갚을 수 있는 돈은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액수를 갚지는 못했지만, 2016년부터는 많이 갚게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이 되면 팬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SNS 계정을 통해서도 채무 상황과 변제 과정을 전했다. 이상민은 “2005년 부도 이후 내 전체 채무액 대부분은 나와 직접적인 만남이 아닌 일부 경영진의 권유에 의한 법인투자가 60% 가까이 왰으며 회사 법인 자금 조달로 인한 채무금들이 대부분이다. 법적으로 법인 청산 및 개인파산, 법인파산 등에 법적제도에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며 “단 ‘부도 후 12년 동안 법인 청산 및 개인파산이나 회생을 고민도 해보지 않고 누구의 도움 하나 받지 않고 내 힘으로 해결하겠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투자자 및 채권자들의 어려운 상황과 법인의 오너였던 본인 자신이 여기서 포기하면 이후에 어떤 성공을 이루어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서다. 성공에는 여러 가지의 성공이 있겠지만, 부도 당시에 내 인생에 가장 큰 고난이자 성공은 지금의 실패를 내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2005년의 부도의 실패를 극복 중이다. 많은 사랑을 해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절대 실망 시키지 드리지 않으려 열심히하고 있다. 늘 감사하다. 정말, 너무 사랑한다. 채무가 모두 해결되면 정말 많은 사랑 받은 만큼 베풀면서 더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채권자와의 돈독한 채무자로 방송을 통해 애잔함과 동정을 유발한 이상민이다. 부도라는 과오를 채무 변제라는 반성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더는 없을 것 같은 그에게 일부지만, 압류 해제라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 개인적인 빚 청산을 떠나 이상민이 밝힌 배품을 실천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