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내 잘못” 김생민 성추행 후폭풍…방송·광고계 초비상 (종합)

입력 2018-04-02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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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 김생민 성추행 후폭풍…방송·광고계 초비상

방송인 김생민이 자신의 과거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그의 방송 활동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생민은 2일 오후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 그리고 그 날,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나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이날 김생민이 10년 전 방송 스태프 성추행했고, 최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08년 김생민이 서울 모처의 한 노래방에서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했고, 10년 만인 지난달 21일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그리고 보도 이후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피해자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출연 중인 프로그램 등의 방송 활동 거취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생민은 현재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연예가 중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등에 고정 출연 중이다. 송은이가 기획·제작 중인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하고 있으며, 8일 방송 예정인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이상민 편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생민은 해당 프로그램들의 하차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소속사도 침묵하고 있다. 암묵적으로 통편집이나 자진 하차 수순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꺼리고 있는 것. 이는 각 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김생민의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내부 회의에 들어간 상태지만, 하차 여부를 곧바로 표명한 프로그램은 아직 없다. “내부 조율 중”이라는 것이 제작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


방송뿐만 아니라 김생민이 등장하는 광고들도 비상이다. TV에서 온에어 중인 광고들은 물론 온라인 배너 광고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 만약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면, 상당한 액수를 김생민이 물어야 할 처지다. 그도 그럴 것이 ‘통장 요정’으로 제1의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의 출연료가 최근 오르면서, 이에 대한 위약금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

따라서 김생민의 성추문으로 인한 후폭풍은 당분간 방송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음은 김생민 공식사과 전문>

김생민 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습니다.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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