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추행’ 김생민 모든 프로그램 자진 하차…‘영수증’ 폐지 (전문)

입력 2018-04-03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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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김생민 모든 프로그램 자진 하차…‘영수증’ 폐지

과거 성추행 의혹을 공식 사과한 김생민이 결국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3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일 보도된 김생민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각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중 방송 스태프 A 씨, B 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A 씨는 방송계를 떠났고, 10년이 지난달 디스패치에 이를 제보했다.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A 씨의 사건을 듣고 직접 A 씨를 만나 사과했다.

그리고 김생민은 이 소식이 보도화 되자,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김생민은 2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 그리고 그 날,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나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SM C&C 역시 “김생민 관련 보도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 평소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생민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하차 폭탄’을 각 제작진에 돌렸다는 비판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그리고 김생민을 중심으로 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먼저 그의 하차 입장을 밝혔다.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진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생민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김생민이 출연 중인 각 프로그램은 순차적으로 통편집, 편성(휴방) 등의 입장을 공지할 전망이다. 또 후임에 대해서 향후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은 김생민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M C&C 입니다. 지난 2일 보도된 김생민씨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김생민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씨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음은 ‘김생민의 영수증’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 대한 KBS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방송인 김생민 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전지적 참견 시점’ 공식입장 전문>

반갑습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방송인 김생민 씨는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기존 김생민 씨의 촬영 분량은 이후 방송에서 제외되며, 이번주 스튜디오 녹화 분량에서는 부득이하게 등장할 수 있으나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SBS 공식입장 전문>

‘김생민 방송 스태프 성추행 사건’ 보도 관련 SBS의 입장

김생민 본인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프로그램 MC에서 하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뜻을 전달해 왔음. 기존 녹화된 'TV 동물농장' 출연 분량은 편집될 예정.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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