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관객 돌파”…‘곤지암’ 개봉 2주차에도 흥행 1위

입력 2018-04-04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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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입소문 신드롬 속에 개봉 2주차에도 전체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이어가며 1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곤지암’이 단체 관람 열풍까지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이자,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진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곤지암’이 개봉 2주차에도 독보적인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단체 관람 열풍까지 더해지며 연일 놀라운 흥행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개봉 7일째인 4월 3일(화), 15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입소문 신드롬의 주역 10대와 20대 관객들의 3인 이상 동반 관람 또한 큰 역할을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CGV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CGV 극장을 통해 ‘곤지암’을 찾은 관객들의 티켓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1인 관객이 11.2%, 2인 관객이 57.3%, 3인 관객이 31.4%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기 개봉작들의 3인 이상 관람 비율이 20% 안팎인 점과 비교했을 때 10%가 넘는 차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친구 사이의 유대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10대, 20대 관객들의 성향과 또래 문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포털 사이트를 비롯 각종 SNS에는 ‘극장에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는 후기를 비롯, 친구들과 함께 ‘곤지암’관람을 인증하는 사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0대, 20대 관객들 사이에서 ‘곤지암’이 단순 영화 관람 그 이상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정착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사실은 ‘곤지암’을 예매한 관객들 중 40대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 못지않게 높다는 점이다. CGV 홈페이지의 실관람객 예매현황에 따르면, 10대 관객의 비율이 5.6%, 40대 관객의 비율이 1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상영 등급으로 인해 부모님과 동반해 영화를 관람하는 10대 관객들의 비중 또한 높다는 점을 추측케 한다.

극강의 공포 체험으로 10대와 20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단체 관람 열풍까지 주도하고 있는‘곤지암’은 연일 계속되는 흥행 신기록과 함께 한국 공포 영화의 흥행사를 다시 쓰며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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