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포항 기다리는 운명의 3연전

입력 2018-04-0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최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은 시·도민 구단들의 분전으로 뜨겁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경남FC가 거침없는 4연승을 달리면서 단독선두에 올랐고, 강원FC 역시 초반 3연승을 앞세워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할 팀이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다. 지난해 7위에 머물며 상위 스플릿에도 초대받지 못했던 포항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내용이 만족스러웠다. 지난달 3일 대구FC와 홈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11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도 3골을 몰아치며 3-2로 이겼다. 이후 포항은 수원 삼성전 1-1 무승부와 울산 현대전 2-1 승리를 통해 4경기 3승1무(승점10)를 기록 중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며 가장 흐뭇한 표정을 짓고 이는 역시 포항 최순호(56) 감독이다. 최 감독은 4일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구성이 대폭 바뀌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동계훈련까지만 하더라도 조직력이 완성 단계가 아니었다. 그런데 실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눈빛이 서로 통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다만 벌써부터 휘파람을 불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4월 대진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포항은 8일 전북 현대(3승1패·3위)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11일 FC서울(2무2패·10위) 원정을 떠나고 이어 15일 경남과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사나흘 간격으로 치르는 빡빡한 일정. 여기에 앞뒤로 우승후보 전북과 상승세의 경남을 만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여기서 자칫 단추를 잘못 끼면 초반 분위기가 식을 가능성도 있다.

최순호 감독도 다가올 3연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 감독은 “역시 부담이 있는 일정이다. 일단 전북과 경남전이 초반 레이스를 가름할 확률이 높다. 맞춤 전략을 잘 세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