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대’ 이유비 “시청률 크게 생각 안 해…앞으로 더 재밌을 것”

입력 2018-04-09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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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대’ 이유비 “시청률 크게 생각 안 해…앞으로 더 재밌을 것”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제작진과 배우들이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오전 경기 파주시 탄현면 검산로 파주 아트월드에서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현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상재 PD와 명수현 작가 그리고 주연 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등이 참석했다.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작품.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으로 지난달 26일 첫 방송해 1% 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한상재 PD는 “시청률을 엄청 많이 기대한 것도 아니고 기대를 안 한 것도 아니다. 첫 방송 후 다음날 아침에 세트 촬영이 있었다. 예상보다는 시청률이 낮아서 분위기가 다운돼 있었다”며 “2시간 동안 조용히 진행되다가 데프콘이 현장에 와서 편하게 ‘시청률 어떻게 할거야!’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3회와 4회 시청률은 내부적으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오늘 5회가 나가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초반에는 캐릭터의 설명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이야기적으로 풀어나갈 것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리치료사 우보영을 연기 중인 이유비는 “1회 방송 후 다운돼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되게 밝았던 것 같다. 드라마 특성상 자극적이거나 시선을 끄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잔잔하게 나간 것 같다. 배우들끼리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3회와 4회가 나간 후 ‘재밌게 봤다’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앞으로 훨씬 더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밝고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촉촉한 감성을 이끌어내는 드라마라는 평을 듣고 있어서 감사하다.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물리치료사 예재욱을 열연하고 있는 이준혁은 “기자분들이 많이 홍보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가 노출을 못 받은 것도 있다”면서 “우리 드라마만의 장점이 있다. 달달한 부분도 있다. 시청률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전회보다는 항상 조금 올랐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 것 같다. 5회와 6회는 조금 더 재밌을 것이다. 오늘 꼭 봐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물리치료사 실습생 신민호 역의 장동윤은 “시청률 반응이 좋으면 좋겠지만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와 현장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다. 첫 방송이 나온 후 우리끼리는 위축돼 있거나 아쉬워하지 않았다. ‘으쌰으쌰’를 굳이 더 해야할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기죽지 않고, 원해 하던 것처럼 즐겁게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재밌어질거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한다는데 조금 더 의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명수현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대단한 큰 사건을 터뜨리면서 시작하거나 대단한 서사가 있는 작품이 아니다. 소소하게, 이웃을 보는 것처럼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는 시기에 굉장히 불리하고, 어쩌면 안 맞을 수 있는 화법으로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 작가적인 고민이 있다”며 “처음에는 낯선 작품이지만 한 번 보고 나면 ‘한 번만’ 보고 마는 작품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는 반응이 좀 더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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