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이종수·이승광·강성훈 사기혐의 피소…연예인 사기사건 왜 빈번한가?

입력 2018-04-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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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강성훈, 이승광(왼쪽부터)은 사기혐의로 피소돼 구설에 오르면서 사회적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형설라이프

제한된 사회관계 속 금전거래
구설수 오를 땐 신뢰도 치명적


연기자 이종수를 비롯해 가수 강성훈, 이승광 등 연예인들이 잇따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들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구설에 올랐다. 또 일부 연예인들이 사기로 인한 피해를 입는 사건도 적지 않아 연예계 안팎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 “사회적 신뢰도에 치명적”

이종수는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된 뒤 종적을 감췄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소속사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 금액이 크지 않아 소속사가 우선 변제한 상황이어서 고소인은 고소를 취하했지만, 이종수가 모습을 감춘 상황이어서 구설은 계속될 우려가 커 보인다.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강성훈 역시 사기 혐의로 피소당한 바 있다. 그 가운데는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지만, 이어진 몇 건의 피소 사건으로 그는 예전의 명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가수 이승광 역시 2016년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이유로 경찰에 피소됐다. 그 역시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연예인들이 지인들과 주고받은 금전 거래와 관련해 잇따라 구설에 오르는 것은 이들의 사회적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긴다. 한 연예관계자는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은 대중과 팬들의 신뢰를 통해 활동의 힘을 얻는다. 지인들과 나눈 금전적 거래 역시 이런 신뢰의 틀 안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면서 “하지만 사기 혐의로 피소당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은 대중과 팬들이 지닌 신뢰성에 커다란 흠집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경제적 안정의 불안감이 피해 원인”

연예인들이 사기로 인한 피해를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가 외부에 알려질 경우 구설에 오를 수도 있고, 이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도 크다. 또 자칫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많다.

활동 일정과 경제적 수입 등이 불규칙한 연예인들은 고정적인 수입을 위해 갖은 사업을 벌이거나 관련 프로젝트 등에 이름을 올리는 사례가 많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거나 지인에게 건넨 뒤 이를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등 사기 피해를 입기도 한다.

또 다른 연예관계자는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연예인들이 타인과 맺는 관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많은 연예인들이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한 채 금전적 유혹에 빠질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안정만을 바라보며 연예활동 이외 다른 일에 참여하는 경우 이들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만을 취하려는 이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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