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트와이스×JYP, ‘시그널’ 때 많이 억울했었죠?

입력 2018-04-10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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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로 돌아와 주요 음원 차트를 장악했다. 데뷔 이래 이어진 히트 행진을 유지하며 국내 최정상 걸그룹의 반열에 한층 더 다가갔다.

10일 트와이스의 신곡 ‘왓 이즈 러브’는 멜론, 네이버뮤직, 벅스, 엠넷,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차트 5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멜론의 경우 차트 개편 후 처음으로 걸그룹이 정상에 오른 것이어서 눈여겨 볼 만 하다.

이 같은 ‘왓 이즈 러브’의 성과는 트와이스와 박진영의 조합이 만든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이들은 앞서 발표된 ‘시그널(SIGNAL)’, ‘메리 앤 해피(Merry&Happy)’ 이래 다시 한 번 뭉쳐 8연속 홈런을 쳐낸 것이다.



그러나 트와이스와 박진영의 만남이 모두가 의심하지 않았던 명품 조합이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 ‘시그널’ 발표 당시 ‘치얼업’, ‘티티’, ‘낙낙’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다소 낯설었던 곡 전개와 독특한 안무, 거기에 외계인 콘셉트의 뮤직 비디오까지 겹쳐져 맹비난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 곡으로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상' 및 각종 음악 방송 12관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이에 이번 ‘왓 이즈 러브’ 발표 전 작사, 작곡을 박진영이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믿음과 의심이 동시에 자라났다. ‘시그널’처럼 자꾸 들어야 괜찮은 노래가 아닌 초반부터 귀를 사로잡을 노래를 원했던 대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왓 이즈 러브’ 티저와 30초 미리듣기가 공개되면서 대중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박진영이 명예회복에 나섰다”, “칼을 갈고 나왔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실제 ‘왓 이즈 러브’가 9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박진영의 작사, 작곡이라기엔 믿기 힘들 정도로 상큼한 곡이 탄생했다. 업템포 댄스 비트를 바탕으로 책, 영화, 드라마로 사랑을 배운 소녀들의 호기심을 가사에 잘 녹여낸 것.

그러나 곰곰이 돌이켜 보면 박진영은 트와이스를 만든 ‘트버지’이기 이전에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을 만들어 낸 유능한 프로듀서다. 이번 ‘왓 이즈 러브’에 대한 호평은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다.

원래 ‘보지 않고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 이제 트와이스와 박진영도 듣지 않아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조합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스포츠동아DB, JYP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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