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호랑이보다’ 감독 “이진욱 캐스팅, 고현정 영향 없었다”

입력 2018-04-10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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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호랑이보다’ 감독 “이진욱 캐스팅, 고현정 영향 없었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광국 감독이 이진욱의 캐스팅에 대해 언급했다.

이광국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마른내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인터뷰에서 “2016년 7월부터 10월까지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이듬해 2월 촬영에 들어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광국 감독이 시나리오를 작업하던 시기 이진욱은 성추문의 영향으로 자숙하던 시기. 캐스팅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와 관련해 “상업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대한 영화와 작품만 생각했다”면서 “눈빛이 워낙 좋았다. 대사보다는 눈빛으로 경유를 표현해줬으면 했는데 이진욱이 잘 해줬다”고 말했다.


고현정이 먼저 캐스팅된 후 이진욱이 합류했지만 고현정의 영향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광국 감독은 “‘고현정 선배가 이진욱 배우를 추천했다’는 잘못된 기사가 있었는데 추천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2004년에 내가 ‘극장전’ 오디션에서 이진욱을 처음 본 기억이 좋아서 따로 부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현정 선배는 어떤 배우와 하고 싶은지 말씀을 안 하는 분이다. 제작 상황이 안 좋은지도 안 물어보고 같이 하기로 하면 최선을 다해주는 분”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해줬다. 배우들도 많이 챙기지만 스태프들도 많이 애정을 가지고 챙기는 분이었다. 10년 넘게 꾸준히 봤기 때문에 어떤 분이지 안다. 조감독도 좋아하고 후배 배우들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이 드라마 ‘리턴’ 이전에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과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이광국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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