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가왕’ 조용필, 50년 가수 인생 외길...이제는 장인(匠人) (종합)

입력 2018-04-11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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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가왕’ 조용필, 50년 가수 인생 외길...이제는 장인(匠人) (종합)

‘가왕’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현역으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정상을 차지했음에도 왕성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가수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음악 평론가 임진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조용필은 지난 반세기 동안 써내려온 기록들에 대해 “그동안 받은 사랑에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사실 가왕이나 선생이라는 칭호가 부담스럽다. 그런 칭호를 위해 음악을 하진 않았다. 정상의 자리나 기록보다는 다른 사람의 음악을 듣고 감동받고, 좋은 음악을 위해 고민해 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후 조용필은 2013년 발표한 ‘바운스’에 대해 “열풍은 아니었고 젊은 사람들이 날 알게 된 정도다. 앞으로 더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날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 ‘바운스’를 부르게 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가운데 조용필은 후배들의 음악에 대해 “아마 난 지금 태어났다면 비주얼에서 밀려 활동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엑소나 방탄소년단, 빅뱅의 음악이나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본다. 이렇게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답변 가운데 조용필은 “잘되는 친구들에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나이가 들면 힘이 떨어진다”며 연습을 통해 중저음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데뷔한지 반세기가 넘었음에도 뒤로 물러날 의지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용필은 이미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지만 현역 가수라는 타이틀도 놓고 싶어하지 않았다. 20집 작업을 준비 중이며 또 앞서 발매된 19집을 넘어야 한다는 중압감도 느낀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스타가 되었고, 지금도 스타다. 그리고 앞으로로 스타일 것임에 분명하다. 그런 가운데 조용필은 지치지 않는 음악적 호기심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한다. 이에 조용필은 후배들의 롤모델에 머물지 않고 후배 가수들을 위협하고 긴장시키는 가수이고자 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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