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 성폭행 논란 “배신하면 칼 맞아 죽음” 압박

입력 2018-04-11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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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 성폭행 논란 “배신하면 칼 맞아 죽음” 압박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10일 JTBC ‘뉴스룸’ 측은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고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록 목사를 고소한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녔다. 20대 초반 끔찍한 일을 겪은 이들은 하나같이 목사의 말은 절대적이었고, 성폭행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A씨는 “하나님인 줄 알았다. 관계를 해도 아기가 안 생길 줄 알았다. 피임 개념도 없었다”고 말했으며 C씨는 “(목사가) 하나님인데 내가 얘기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목사가 압박 등을 했던 것도 드러났다. A씨는 “‘나를 피해주려고 배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칼 맞아서 죽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고소한 피해자들이 교회와 집을 오가는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이 같은 일을 당한 뒤 시간이 흘러서야 피해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불면과 우울증을 견디다 못해 고소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만민중앙성결교회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목사가 평소 혼전 순결과 엄격한 성도덕을 강조해 왔고, 신도들은 이를 철저하게 따라왔다고 반박했다.

또 교회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신도들은 전혀 동요하고 있지 않다.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언론에서 교회를 비판하는 보도를 해 많은 피해를 봤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JTBC ‘뉴스룸’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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