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KoN, 숫자 ‘130905 180123’의 비밀은?

입력 2018-04-11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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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KoN(콘)의 ‘130905 180123’ 앨범 이미지.

이 사람이 보여주는 진화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다. 그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일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되고 있다.

진화하는 바이올리니스트 KoN(콘)이 2018년 봄을 맞아 스페셜 앨범을 내놨다. 지난 2013년 9월 발매했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돼’에서부터 2018년 1월 발매한 ‘The Farthest Way(더 파디스트 웨이)’에 이르기까지, 5년의 시간 동안 발매했던 6개의 디지털 앨범을 모아 하나의 정규 앨범으로 만든 스페셜 앨범이다.

그런데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이 눈길을 끈다. ‘130905 180123’. 비밀을 간직한 암호문처럼 읽힌다. ‘130905 180123’은 이 기간에 발매했던 첫 디지털 앨범과 가장 최근 발매한 디지털 앨범의 출시일을 숫자로 표기한 것이다. 5년에 걸쳐 변화해 온 KoN(콘)의 음악 행보와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곡의 음악 장르도 다채롭다. 일렉 비트가 들어간 감각적인 연주곡, 스탠다드 재즈, 팝 발라드, 세미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에서 KoN(콘)의 재능이 발휘됐다.

보너스 트랙도 흥미롭다. ‘Nuevo Gypsy(누에보 집시)’ 1집에 수록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Going Together - 同行(동행)’을 재녹음했다. 새로운 연주와 해석을 가미한 Radio Edition(라디오 에디션)으로 재탄생시켰다. KoN(콘)의 ‘Going Together - 同行(동행)’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각별한 선물이 될 듯.

스페셜 앨범은 속지만 40여 페이지에 달한다. KoN(콘)의 디지털 싱글 앨범 재킷들과 표지에 사용되지 않았던 스페셜 B컷 사진들, 일본 미국 헝가리 등 해외활동 당시 촬영한 사진, 뮤직비디오 메이킹 포토 등 다양한 사진을 담아 소장가치도 높다.

‘130905 180123’은 지난 3월24~25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렸던 KoN(콘)의 단독 콘서트 투어에서 관객들을 위해 선공개, 판매되기도 했다.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으로 KoN(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패션모델, 배우, 작곡가, 가수, 음악감독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 온 KoN(콘)의 다음 ‘진화’도 궁금하다.

KoN(콘)은 헝가리 콘서트 때 녹음해 온 실황 앨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최초로 집시음악의 본산인 헝가리에서 집시 뮤지션들과 팀을 결성해 부다페스트에서 집시음악 콘서트를 선보였다. 관객들에게 극찬받았던 곡들을 레코딩하고 정리해 정규 앨범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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