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푸조 폭풍성장 눈길…독일차 강세 뚫고 쑥쑥

입력 2018-04-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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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5.6% 성장한 1214대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주도한 ‘뉴 푸조 3008’은 디자인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전략 모델로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췄다. 사진제공|푸조

1분기 1214대 판매 56% 수직 성장
주력 차종 SUV로 변경…신의 한수
뉴 푸조 3008·5008 효자모델 등극


수입차 시장의 상승세가 거세다. 3월 기준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2만 2080대) 대비 19.6% 증가한 2만6402대. 2015년 12월 기록했던 2만4366대를 넘는 역대 최대치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브랜드는 프랑스 자동차 푸조다. 푸조는 1분기에 전년 동기(780대) 대비 55.6% 성장한 121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을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푸조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살펴봤다.


● 주력 판매 모델을 CUV에서 SUV로 탈바꿈


푸조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는 이유는 주력 판매모델이던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요즘 대세인 SUV(sport utility vehicle)로 발빠르게 바꾸었기 때문이다. 푸조는 2017년부터 주력 판매 모델을 SUV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를 준중형 SUV인 ‘뉴 푸조 3008’과 중형 SUV ‘뉴 푸조 5008’이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체 판매량 1214대 중 약 80%가 ‘뉴 푸조 3008’과 ‘뉴 푸조 5008’이다. 2014년 출시해 국내 소형 SUV 돌풍을 일으켰던 푸조 2008의 뒤를 이어 푸조의 새로운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뉴 푸조 5008. 사진제공|푸조


● 합리적 가격과 업그레이드 된 상품성 갖춰

푸조 SUV 라인업이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 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에 있다.

특히 풀체인지된 ‘뉴 푸조 3008’은 디자인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전략 모델이다.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SUV 모델로는 최초로 ‘2017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검증된 상품성을 갖추었다.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프랑스 감성이 물씬 묻어나오는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도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5008 SUV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푸조=소형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대형 7인승 SUV를 출시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했다. 중형 이상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의 특징을 잘 반영해 경쟁이 치열한 수입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합리적인 가격도 성장을 뒷받침한 요소다. 3008 SUV는 1.6L 엔진을 탑재한 알뤼르 모델이 3890만원, GT Line 모델이 4250만원이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5008 SUV 또한 수입 7인승 SUV 중 유일하게 시작 가격을 4000만원대(5008 알뤼르 4290만원, GT 라인 4650만원)로 책정해 매력을 높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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