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기획·디자인·혜택까지…CEO가 진두지휘

입력 2018-04-1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과 롯데카드 ‘I’m(아임)’ 시리즈-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신한카드 ‘딥 드림’ 시리즈-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시리즈(위쪽부터).

수익성 큰 ‘시리즈 카드’ 직접 개발
신한 ‘딥 드림’ 5개월 만에 100만장
롯데 ‘I’m’ 우리 ‘카드의 정석’ 호응


금융기업 특유의 보수적인 행보로 알려진 카드업계에 요즘 ‘CEO표 시리즈 카드’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에 맞춰 상품 특성을 다양화 한 시리즈 카드는 현대카드의 제로 시리즈, 하나카드의 1Q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카드들이 시장에서 수익성도 높고 마케팅 효과가 큰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자, 다른 카드사 CEO들이 직접 상품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자신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반영한 시리즈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해 9월 야심차게 내놓은 ‘딥 드림’ 시리즈가 좋은 예이다. 연회비는 줄이고 혜택은 늘려 주력 소비계층인 중장년층에게 어필해 출시 5개월 만에 100만장 넘게 발행했다. 임 사장은 “빅데이터, 디지털, 디자인 등 신한카드의 업력을 결집한 상품”이라며 “혜택에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카드는 “미래의 금융은 기업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김창권 사장의 경영철학을 담은 ‘I’m(아임)’ 시리즈를 내놓았다. ‘I’m WONDERFUL’, ‘I’m CHEERFUL’, I’m HEARTFUL’, ‘I’m JOYFUL’, ‘I’m GREAT’ 등 5종으로 각 카드는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별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역시 정원재 사장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작명, 디자인 등 상품개발 전 과정에 참여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출시했다. 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혜택을 주며 ‘카드의 정석 포인트’, ‘카드의 정석 포인트 주거래’, ‘카드의 정석 포인트 체크’ 등으로 구성했다. 정 사장이 평소 강조하는 기본기에 충실한 소통과 새로움 추구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카드는 고객의 인식이 쉽고 카드사 전체의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며 “특히 CEO표 카드는 자사의 핵심가치를 반영했고 가용한 범위 내에서 높은 혜택을 제공해 고객 호응이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