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배우 유태오, 러시아 영화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간다…빅토르 최 연기

입력 2018-04-13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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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주연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특히 한국계 러시아 스타 빅토르 최 역할을 연기한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의미를 더한다.

12일 오후 칸 국제영화제가 각 섹션 공식 상영작을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여름’(Leto)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따라 주연 배우 가운데 한 사람인 유태오도 5월 프랑스 칸으로 날아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여름’은 옛 소련의 전설적인 록가수이자 한국계 스타로 추앙받은 빅토르 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빅토르 최는 ‘키노’라는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며 자유를 노래한 록스타. 옛 소련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1990년 8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의 예술혼과 음악세계가 러시아인들에게 회자되며 전설적인 스타로 추억되고 있다.

유태오는 빅토르 최 역을 맡아 그가 무대에 데뷔하기까지 과정을 연기하며 이야기를 펼친다.

빅토르 최 역할을 실제 한국인에게 맡기고 싶어 했던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유태오가 출연한 전작을 보고 출연을 제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응한 유태오는 지난해 러시아로 날아가 촬영을 진행했다.

1981년 독일에서 태어난 유태오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부한 뒤 한국에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2015년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과 할리우드 영화 ‘이퀄스’ 등에 출연한 그는 그에 앞서 ‘여배우들’ ‘자칼이 온다’ ‘일대일’ 등 한국영화에도 참여해왔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5월8일 막을 올리며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이 손을 잡은 ‘버닝’이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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