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유영 “책임감 컸다”…베일 벗은 ‘나를 기억해’(종합)

입력 2018-04-13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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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유영 “책임감 컸다”…베일 벗은 ‘나를 기억해’(종합)

피해자, 그리고 제2의 피해자, 피해자가 다시 또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을 다룬 영화 ‘나를 기억해’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한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한욱 감독은 “이유영 씨는 처음 시나리오를 쓰면서 잡았던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 촬영 하면서도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희원 선배님은 롤모델로 삼고 썼던 캐릭터라, 100%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셨다. 오하늬는 늦게 캐스팅된 만큼 열정을 보여줬다. 이학주는 처음 미팅을 했던 배우였는데, 역할에 잘 맞겠다 싶어서 캐스팅 했다.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번 영화를 첫 선을 보인 소감을 전했다.





이유영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까 싶었다. 감독님께서 여러 가지 큰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셔서 알게 됐다. 아무도 모르는, 아직 덜 성장한 청소년들이 알고 하는 행동인가 싶었다. 내가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떨까를 상상하면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근데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지점이었다. 영화를 보고 아쉽다. 책임감이 컸다. 책임감이 컸던 만큼 아쉽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학주는 “모범생이기도 하고, 반장이기도 하지만 반에서 워너비같은 사람이 돼야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반전의 역할도 하고 있어서 힘들었다. 한 캐릭터에서 중심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의 중심을 잡는 것을 가장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오하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내 역할이 제2의 피해자가 되는 거였다. 피해자의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발하고, 그 모습으로 관객들이 문제점을 돌아보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연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잘 나타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다뤄지는 만큼 이유영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요즘 많은 사건들이 터지는 걸 보면서 많이 안타깝더라. 자신의 권력과 권위를 이용해서 그렇게 꿈꾸는 한 사람의 꿈을 짓밟고 악행을 저지르는 일들이 많이 안타까웠다. 미투 운동이 일어나서 처음에 많이 놀랐다. 세상이 이렇게 변화하기 시작하는구나 기뻤다”며 “그걸 악용하는 사례도 있어서 안타까웠다. 이 운동이 올바른 길로 지지되고, 확산됐으면 좋겠다. 악용되는 일 없이, 조금만 자신의 양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올바른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한욱 감독은 “이 작품 찍고 1년이 지났다. 작품을 많이 봐서 감성이 젖어있다. 어느 부분이 좋다, 나쁘다 할 정도로 말하기 애매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줬는데 흐름, 시간상 편집된 부분이 아쉽다. 이 자리를 빌려 배우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영화 속 아쉬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 분)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 분)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오는 4월19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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