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마녀전’ 윤세아가 역대급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SBS ‘착한마녀전’에서 윤세아는 극중 항공사 전무 ‘오태리’ 역을 맡은 윤세아는 지금껏 보지 못한 디테일한 악녀 연기를 펼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윤세아는 ‘비밀의 숲’ 에서 미스터리한 인물 이연재로 등장해, 내면에 숨겨져 있을 것 같은 표독함을 통해 점점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극 후반에 달할 수록 강한 내면 연기로 절제된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선사한 바 있다.
사실 그녀의 악녀 연기는 영화를 리메이크한 로맨틱 사극 SBS ’엽기적인 그녀’ 에서도 빛을 발했다. 대비와 왕 앞에서는 조신하고 자애로운 척을 하다가 혼자 있을때는 표독스럽기 그지 없는 ‘중전 박씨’ 를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남다른 연기 내공을 쌓아온 윤세아는 ‘착한 마녀전’에서 또 한 번 차원이 다른 악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기내 승무원의 머리에 라면을 쏟아부어 소름돋는 갑질연기로 역대급 '라면 갑질 패러디' 를 생성하고, 기자를 향해 분노의 박치기를 날리며, 분노를 못이겨 눈에 보이는 것은 죄다 던져버리기도 하고, 온화한 미소로 다가가 이다해의 목을 조르는 등 악녀 연기에 디테일을 더 했다.
하지만 악랄할 것만 같던 그녀의 본모습은 다양한 예능 프로에서 다르게 표출되었다. 현란하게 쌍절곤을 휘둘며 거침없이 촛불 29개를 깔끔하게 꺼뜨리는가 하면, 선미의 '가시나' 안무를 안벽히 선보이고 수준급 랩 실력을 뽐내며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력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다. 또 어떠한 기준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제는 단순히 맡은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낸다는 차원을 넘어서 얼마나 그 캐릭터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하고 있는지, 혹은 얼마나 표정 연기가 탁월한지, 목소리 톤은 적절한지, 더 나아가 얼마나 악역을 잘 소화해내는지가 중요한 기준.
특히 악역은 그만큼 연기력이 받쳐줘야 그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나고 빛날 수 있다. 윤세아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절정에 이른 악녀 연기로 ‘착한 마녀전’ 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목소리 톤은 물론 손짓하나까지 얄밉게 보이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착한 마녀전’은 토요일 밤 8시 55분 방송.
사진|스타캠프202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