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마녀전’ 윤세아, 악녀 연기로 쌓은 내공…악녀(惡女) 보다 악녀(樂女)

입력 2018-04-15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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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마녀전’ 윤세아, 악녀 연기로 쌓은 내공…악녀(惡女) 보다 악녀(樂女)


‘착한마녀전’ 윤세아가 역대급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SBS ‘착한마녀전’에서 윤세아는 극중 항공사 전무 ‘오태리’ 역을 맡은 윤세아는 지금껏 보지 못한 디테일한 악녀 연기를 펼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윤세아는 ‘비밀의 숲’ 에서 미스터리한 인물 이연재로 등장해, 내면에 숨겨져 있을 것 같은 표독함을 통해 점점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극 후반에 달할 수록 강한 내면 연기로 절제된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선사한 바 있다.

사실 그녀의 악녀 연기는 영화를 리메이크한 로맨틱 사극 SBS ’엽기적인 그녀’ 에서도 빛을 발했다. 대비와 왕 앞에서는 조신하고 자애로운 척을 하다가 혼자 있을때는 표독스럽기 그지 없는 ‘중전 박씨’ 를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남다른 연기 내공을 쌓아온 윤세아는 ‘착한 마녀전’에서 또 한 번 차원이 다른 악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기내 승무원의 머리에 라면을 쏟아부어 소름돋는 갑질연기로 역대급 '라면 갑질 패러디' 를 생성하고, 기자를 향해 분노의 박치기를 날리며, 분노를 못이겨 눈에 보이는 것은 죄다 던져버리기도 하고, 온화한 미소로 다가가 이다해의 목을 조르는 등 악녀 연기에 디테일을 더 했다.

하지만 악랄할 것만 같던 그녀의 본모습은 다양한 예능 프로에서 다르게 표출되었다. 현란하게 쌍절곤을 휘둘며 거침없이 촛불 29개를 깔끔하게 꺼뜨리는가 하면, 선미의 '가시나' 안무를 안벽히 선보이고 수준급 랩 실력을 뽐내며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력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다. 또 어떠한 기준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제는 단순히 맡은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낸다는 차원을 넘어서 얼마나 그 캐릭터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하고 있는지, 혹은 얼마나 표정 연기가 탁월한지, 목소리 톤은 적절한지, 더 나아가 얼마나 악역을 잘 소화해내는지가 중요한 기준.

특히 악역은 그만큼 연기력이 받쳐줘야 그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나고 빛날 수 있다. 윤세아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절정에 이른 악녀 연기로 ‘착한 마녀전’ 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목소리 톤은 물론 손짓하나까지 얄밉게 보이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착한 마녀전’은 토요일 밤 8시 55분 방송.

사진|스타캠프202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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