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80년대…‘디너텍 코파카바나’와 함께 ‘시간여행’

입력 2018-04-17 2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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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80년대…‘디너텍 코파카바나’와 함께 ‘시간여행’

4월 13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선보인 ‘디너텍 코파카바나’에서는 80년대 중반 화려했던 나이트클럽 쇼와 현란한 디스코텍 감성이 함께 재현되었다. 디너쇼이지만 저녁을 먹고 가수의 노래를 감상하는 기존의 디너쇼와는 거리가 멀었다.

‘니글니글’로 잘 알려진 개그맨 이상훈이 극장식 나이틀클럽 MC로 변신해 1980년대로의 시간여행을 이끌었다. 김성민, 신미연, 강대윤, 이나민 등 열세 명의 뮤지컬배우들이 9인조로 구성된 이효석 밴드의 반주에 맞춰 ‘Physical’, ‘It’s a Heartache’, ‘Like a Virgin’, ‘I Want to Break Free’ 등을 불렀다. 두 시간 가까운 공연이 끝나자 귀에 익숙한 댄스음악이 흐르고 미러볼 아래 마련된 댄스플로어에 현란한 조명이 켜졌다. 7시 30분에 뷔페디너로 시작된 공연은 자정까지 계속되었다.

이 공연은 복고열풍에 힘입어 제작되었다. 1970년대 학번들을 위한 영화 ‘세시봉’과 함께 1990년대 학번 세대들을 위해 제작된 ‘응답하라 시리즈’도 인기를 끌었다.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를 제작해 복고 콘텐츠를 생산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방송인 송은이와 김신영을 주축으로 그룹 ‘셀럽파이브’가 결성돼 복고 열풍을 한층 더 달구고 있다.

제작사 마디픽쳐스 전성희 대표는 “80년대 팝문화를 모티브로 하는 콘텐츠를 프랜차이즈로 기획했다”며 “80년대 중반 인기를 구가하던 무교동의 디스코텍 이름을 제목으로 한 것은 그 시절 청춘을 보낸 이들에게만 비밀스럽게 전하는 헌정의 의미를 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디너쇼 ‘디너텍 코파카바나’, 뮤지컬 ‘코파카바나’, 컨셉클럽 ‘클럽 코파카바나’ 등 각기 다른 버전으로 발전될 계획이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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