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즐기고 상금도 받고”…엄지족 열광

입력 2018-04-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HN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 유민상, 홍윤화가 진행하는 모바일 퀴즈쇼 ‘페이큐’ 서비스를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 ‘팟티’를 통해 생방송한다.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모바일 퀴즈쇼, 인기 콘텐츠 급부상
짧은 시간 참여…상금도 바로 지급
‘페이큐’ 업계 최대 총상금 3억 원


텔레비전, 라디오 같은 대중매체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던 퀴즈쇼가 이제 무대를 스마트폰으로 옮겼다. 요즘 엄지족(스마트폰 적극 이용자를 부르는 애칭)들 사이에서 모바일 퀴즈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짧은 시간 참여해 문제를 맞추면 바로 상금을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모바일 퀴즈쇼는 미국과 중국에서 먼저 등장해 화제를 낳았다. 원조격으로 볼 수 있는 ‘HQ트리비아’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나와, 200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모바일 퀴즈쇼 ‘백만의위너’도 400만 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렸다.

이러한 해외 트렌드가 올 초 국내에도 상륙해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가 연이어 출시됐다. 단기간에 참여자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2월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잼라이브’는 동시접속자가 10만 명을 넘기도 했다. 이어 NBT의 ‘더퀴즈라이브’, 콰이의 ‘렛츠퀴즈’ 등이 등장해 물꼬를 텄다. 퀴즈쇼 서비스는 정해진 시간에 시작해 매회 10∼12개의 시사·상식 문제를 내고, 이를 모두 맞힌 우승자에게 정해진 상금을 배분한다. 특이하게 게임처럼 ‘부활 아이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큐’라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 ‘팟티’를 통해 생방송하는 페이큐는 업계 최대 규모의 상금과 인기 개그맨 유민상, 홍윤화를 진행자로 참여시켜 재미를 더했다. 3개월 간 60회 시즌제로 운영할 계획인데, 총상금 규모가 3억원에 달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회당 상금을 적절히 분배하는 운영으로 참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모바일 퀴즈쇼는 서비스를 알리고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페이큐의 경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페이코 포인트’를 상금으로 지급해 ‘페이코’의 이용자 확대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퀴즈쇼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유료화 모델이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늘면 앞으로 광고나 부활 아이템 유료화 등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