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이상민·조재윤의 사부곡, 시청자 마음 울렸다

입력 2018-04-18 07: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하룻밤만’ 이상민·조재윤의 사부곡, 시청자 마음 울렸다

김종민과 이선빈이 영국인들과 하나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제(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박덕선, 김정우 PD, 장희정 작가)에서는 이상민과 조재윤, 김종민과 이선빈이 각각 런던과 브라이튼, 윈저와 다쳇에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갔다.

김종민과 이선빈은 옥스퍼드의 추억을 뒤로 하고 윈저로 향했다. 고풍스럽고 웅장한 윈저성을 둘러 본 두 사람은 템스강 유람선을 탔고 다양한 영국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버스를 탄 두 사람은 아름다운 소도시 다쳇에서 내렸다. 예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를 걷다 네일샵 앞을 지나던 김종민은 갑자기 이선빈에게 네일 아트를 했는지를 물었고, 이선빈은 대답대신 자신의 거친 손을 김종민에게 보여주었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김종민은 이선빈이 손톱 손질을 받는 동안 자신이 말을 걸어보겠다며 이선빈을 데리고 네일샵으로 들어갔다.

손톱 손질을 받던 이선빈은 불판닦기를 포함해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거친 일을 한데다가 연습생 시절에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해 거칠어진 손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항상 밝은 모습만을 보여줘 전혀 고생이라는 것을 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선빈이 의외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종민은 이선빈에게 더욱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이후 다쳇 주민이 소개한 유명한 선술집(pub)으로 새로운 인연을 찾으러 간 두 사람은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고 김종민의 권유를 받은 이선빈은 그들 앞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영국의 자랑 아델의 노래를 불렀다. 귀 기울여 듣던 영국인들은 조금씩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는 비틀즈의 ‘렛잇비’(Let it be)를 합창하며 함께 그 시간을 즐겼다.

하지만 이선빈의 연주가 끝나자 함께 있던 영국인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고 ‘하룻밤’ 미션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기타를 준비했던 이선빈은 기대와 다른 결과에 허탈해 했다.

하룻밤을 재워 줄 인연을 찾는 것에 실패한 두 사람은 실망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씩씩하게 길을 나섰다. 화려할 것 같았던 여배우 이선빈의 반전 인생스토리와 더불어 힘든 상황에도 다부지게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지난주, 캐런과 함께 나눈 시간을 통해 런던의 보통 직장인의 삶과 우리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냈던 이상민과 조재윤은 새로운 인연을 찾아 나섰다.

외곽에 위치한 캐런의 집을 나선 이상민과 조재윤은 다시 런던으로 향했다. 무작정 런던거리를 걷던 중 조재윤은 우산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조재윤은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이거 꼭 사야지”라며 이상민을 이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 가게에서는 우산과 함께 지팡이겸 의자로 쓸 수 있는 특이한 제품을 팔고 있었다. 조재윤은 10년 동안 침상에 누워 계셨던 아버지의 걸음걸이를 도와줄 지팡이를 사드렸다는 말을 하며 그 당시 영국에 지팡이 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꼭 와 보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아버지와 지팡이 의자에 앉아 낚시 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가게를 나온 이상민은 조재윤에게 “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라며 지팡이를 보고 아버지를 기억하는 조재윤이 부럽다고 했다.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지팡이를 사며 아이처럼 행복해하는 조재윤의 애틋함이 잔잔한 감동을 안겼고, 아버지 얘기를 하며 눈가가 촉촉해진 이상민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방송 말미 이상민이 파일럿 방송 당시 이탈리아에서 만났던 영국인 마이클과 브라이튼에서 반갑게 재회하고 마이클의 집을 찾은 장면이 예고되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상민Ⅹ조재윤, 김종민Ⅹ이선빈이 영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하룻밤만 재워줘’ 영국편 5탄은 오는 24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