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미나 엄마 “류필립과 ♥, 충격에 머리 싸매고 누워”

입력 2018-04-18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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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는 남자들2’ 미나 엄마 “류필립과 ♥, 충격에 머리 싸매고 누워”

미나 엄마가 미나와 류필립의 연애를 반대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류필립이 처제와 손아래동서 그리고 장모님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나의 엄마는 “처음에 사귄다는 이야기는 듣고 간이 녹아내리는 것 같더라”면서 “상대가 집들이 때 본 꼬맹이(류필립)였다. 지금은 많이 성숙해졌는데 그 당시에는 애기였다”면서 “바로 머리 싸매고 누웠다. 기사가 난 후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창피하더라.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류필립이 군대 간다니까 미나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내가 일어나니까 얘가 드러눕더라. 늦바람이 무섭구나 싶더라. 그래도 군대 보내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점점 더하더라. 나한테 면회용 간식까지 해달라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류필립에게 “어려서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열일곱 살이나 차이 나는 남자를 데리고 와서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좋다고 하겠나. 자네가 이해해라”면서 “안 먹을 욕을 먹어서 속이 상했다”고 사과했다.

류필립은 “우리를 바라보면서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할 때 ‘세상 사람들이 다 나 같지 않구나’ 싶더라. 안 좋은 말을 들었을 때 어머니를 걱정했다. 죄송하기도 했다”고 함께 사과했다. 이에 미나 엄마는 “자네를 욕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왜 내 딸을 만나서 욕을 먹었나. 부모로서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모님의 말씀을 듣고 충격적이었다. 독립적으로 살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게 중요한 거구나. 내가 이기적인 삶을 살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미나 엄마는 제작진에게 “엄마로서 힘들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사랑한 죄 밖에 없다. 부모가 아니면 이 심정을 모를 것”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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