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종영 ‘싱글와이프’, 재미+의미 다 잡았다

입력 2018-04-19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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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종영 ‘싱글와이프’, 재미+의미 다 잡았다

SBS 예능 ‘싱글와이프’가 18일 13회 방송을 끝으로 시즌 2의 막을 내렸다.

아내들이 육아와 가사를 내려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아내 데이’를 기획한 ‘싱글와이프’는 일상을 탈피해 낭만 일탈을 보내는 아내들의 다양한 모습으로 시즌1부터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번 시즌 2에서는 임백천 김연주 부부, 서경석 유다솜 부부, 정성호 경맑음 부부, 정만식 린다김 부부, 유은성 김정화 부부, 윤상 심혜진 부부, 김형석 서진호 부부, 유용운 변정수 부부까지 총 8쌍이 출연했다.

‘아내데이’를 맞은 8명의 아내들의 공통점은 남편들이 잊었던, 혹은 몰랐던 매력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김연주는 난생 처음 혼자 떠난 여행에서도 가도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FM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씩씩하고 솔직한 그녀의 모습에서는 걸크러시가 느껴졌다.

정성호의 아내 경맑음은 스카이다이빙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스스로 원했던 도전임에도 막상 하려고 하면 두려움이 들 수도 있는 것이 사실. 그녀는 영혼을 내려놓은 리얼한 리액션으로 개그맨 남편보다 더 웃긴 아내가 됐다.

작곡가 김형석과 윤상은 여행에서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는 아내 서진호, 심혜진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밖에도 남편들이 아내를 관찰하며 “저런 모습이 있었나”, “이렇게 밝은 표정을 언제 봤었나”라며 감탄하는 모습은 매회 이어졌다.

한편, 시즌 2에서는 ‘여행 메이트’라는 컨셉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들이 전혀 몰랐던 사람, 공통점이 있는 사람, 혹은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하게 했다. 육아와 살림에 집중하느라 남편과 자녀로 한정되었던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관계를 경험하게 한 것이다.

김연주는 우연히 만난 어린 호주인들과 격의 없이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고, 김정화는 친언니와 시간을 보내며 여느 현실의 자매들처럼 티격태격 서운했던 과거를 허물고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오래 연극을 했던 린다김도 역시 연극배우인 우럭여사 정재은을 만나 함께했고, 서진호는 자신과 똑같이 결혼 8년 차, 6살 아이를 둔 유하나와 정다혜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변정수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만 하며 젊은 시절을 보내버린 황혜영과 함께 잃어버린 20대를 찾아봤다.

프랑스에서의 삶을 꿈꿨던 유다솜에게는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는 파티시에 유민주를, 색다른 하와이를 보고 싶은 경맑음에게는 하와이 교포 출신인 안젤라박을 소개해 현지인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보도록 했다.

이렇게 물리적, 정신적으로 새로움을 부여한 시즌2의 ‘아내데이’는 아내들만의 경험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낭만 일탈 이후의 부부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 효과를 살짝 엿볼 수 있었듯 ‘아내데이’는 부부 사이의 새로운 대화를 열었고, 또 ‘남편데이’, ‘부부데이’등 서로를 위한 시간을 내어주기도 했다.

서경석은 ‘싱글와이프 시즌2’를 마치며 “외국이 아니어도, 긴 시간이 아니어도, 많은 분들이 아내, 엄마를 위한 조금의 여유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아내데이’가 많은 가정에 스며들길 기원했다. ‘아내데이’는 사실 아내 혼자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건강한 부부, 건강한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해 필요했던 시간임을 확인한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다음 주부터 ‘싱글와이프2’가 방송되던 수요일 밤 11시 10분 SBS에서는 ‘소개팅보다 짜릿하고 맞선보다 효율적인 3박 4일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 한 예능 ‘로맨스 패키지’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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