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가수 임현정이 19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코너 '화제의 인터뷰’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자신의 대표곡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과 함께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임현정은 11년 만에 발매한 새 싱글 ‘사랑이 온다’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임현정은 “2006년 5집 정규앨범을 마무리하면서 음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보람이 있었지만 부담감과 압박감이 생겼고 이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져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 내면으로 들어가 보니 눌러놨던 억압된 감정,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 강박, 트라우마가 드러났고 2012년 겨울부터 공황장애가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3년 이후에는 거의 일상생활이 곤란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임현정은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완치 됐다고 하기 보다는 즐겁게 살고 있다”며 “누구나 두려움을 느낄 순간이 있다는 걸, 나도 그렇다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 지금은 녹음하는 순간, 만들고 싶은 소리에 집중하면서 그 과정을 즐기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린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은 임현정을 대표하는, 노래인 동시에 봄이면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사랑 받는 메가히트곡이다. 임현정은 “가사처럼 ‘잊으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는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만든 노래인데 여러분이 해석을 좋게 해주셨다”고 예상치 못한 뒷이야기를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신곡 ‘사랑이 온다’에 대해서는 “이 노래를 작업할 때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이 노래의 제목처럼 ‘사랑이 온다’고, ‘가난한 나의 마음에 사랑이 온다’고 주문을 걸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사랑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는 “새 싱글을 준비해서 여러분께 음악을 들려드린다. 내년에 정규앨범을 낼 때, 1집 이후로 단독공연을 한적이 없다. 그래서 단독 공연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고 싶다”고 약속해 앞으로 펼쳐질 임현정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996년 KBS2 드라마 ‘컬러’ OST ‘아무일 없던 것처럼’을 작사,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임현정은 정규 1집 ‘양철북’을 시작으로 ‘가위손’ ‘은하철도 999’ ‘Year Out… In The Island’ ‘All That Love’ 등 총 다섯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데뷔 때부터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으로 입지를 다졌다. 2, 3, 4, 5집은 당시로는 드물게 섬세한 오케스트라 편곡과 완성도 높은 연주로 대중과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첫사랑’ 등은 요즘도 꾸준한 라디오 리퀘스트를 받는 메가 히트곡이다.
2006년 다섯 번째 정규 앨범 ‘All That Love’를 발표한 후 해외 유학 준비와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가요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지난 16일 11년 만의 새 싱글 ‘사랑이 온다’를 발표하며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