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를 개최한다. 1980년(제15회)과 2005년(제30회·사진)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38개국 500명 이상 대표단 韓 방문
최소 50억이상 경제유발효과 예상
“성공개최로 한국경마 위상 높일 것”
‘경마계의 APEC 정상회의’라 불리는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 Racing Conference)가 5월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개최국으로서 아시아경마연맹(ARF)이 주관하는 제37회 ARC를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일대에서 진행한다. 한국에서 ARC가 열리는 것은 13년 만으로 이번이 세 번째 개최다.
● 38개국 500명 이상의 대표단을 맞이하다
ARF는 2001년 경마 국제화 및 표준화를 통해 아시아 경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했다. ARF는 현재 26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은 1970년 정회원에 가입했다. ARF 회원국의 경마매출은 세계 경마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 경마계에서 위상이 높다. 아시아 지역 경마시행국간 친선을 도모하고 경마산업 발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년마다 ARC를 개최하고 국제경마연맹(IFHA)에 지역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37회 ARC는 회원국은 물론, 유럽 및 북미지역 경마 선진국 대표단도 참석해 최신 경마 정보를 공유하고 경마산업 전반에 대해 토론하는 세계 최대의 경마 국제회의다.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2018 ARC는 38개국 500명 이상의 대표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ARC에서는 주최국 경마산업 및 전통문화를 소개해 국가 브랜드 제고와 고용 창출, 경제적 기여효과가 크다. 이번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국제행사 전문인력 고용, 회의 및 행사장 임대 등을 통해 최소 50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PART1 경마선진국 진입을 노린다
한국마사회는 1980년(제15회)과 2005년(제30회) ARC를 개최했다. 이번 제37회 ARC 개최를 통해 PART1 경마선진국으로의 진입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00년에 가까운 한국경마는 2016년 국제경마연맹과 국제경매회사협회로부터 PART2 승격을 확정받았다. 국가로 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과 비슷하다.
이번 ARC 개최는 한국경마산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경마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혁신, 협력, 변화를 주제로, 발매, 불법경마, 경마문화, 도핑 등 다각적인 분야의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 10개의 분과회의와 12개의 전체회의가 회의 기간 동안 열린다.
서울 ARC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CEO 필린치가 주요 연사로 한국을 방문한다. 필린치는 야후 콘텐츠 미디어의 글로벌 회장, SPT(Sony Pictures Television)의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경마와 말산업계의 저명한 해외 인사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ARC는 세계에 한국경마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한국이 아시아경마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고 국민들에게 국제스포츠로서 경마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