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박세미, 답답한 시부에 더 답답한 남편

입력 2018-04-20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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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박세미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제왕절개를 반대하는 시아버지로 인해 참았던 울분을 토해낸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산부인과를 찾은 박세미 김재욱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세미는 병원에서 둘째 아이와 자신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때 남편 김재욱은 의사에게 “저희 이번에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자연분만이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이에 의사는 “첫째 아이 수술하지 않으셨냐. 그러면 이번에도 수술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김재욱의 말에 박세미는 헛웃음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원칙이 그러하냐”면서 “제왕절개 해야 한다는 확인서 좀 떼어주실 수 있냐. 아버지가 자연분만을 원하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의사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의사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자연분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거냐. 만에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자궁 파열이 당사자에겐 치명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김재욱은 또다시 소견서를 요청했다. 옆에서 쓴웃음만 짓던 박세미는 “오빠가 아버지 설득도 못 하냐”고 말했다. 의사도 “왜 그렇게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돌아온 김재욱 박세미 부부. 시아버지는 제왕절개 수술 날짜를 잡았다는 아들의 말에 탐탁지 않아 했다. “산모가 자연분만을 해야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운을 떼기 시작해 “아이의 아이큐를 위해 자연분만 했으면 좋겠다”고 고집한 것이다.

아버지의 말에 김재욱은 “그러면 절충을 해야 하나? 아버지는 노력 해보라는 거니까, 한 시간만 힘써보고 안 되면 그 때 제왕절개 하면 되지 않나”라는 답답한 소리를 늘어놨다.

김재욱의 아버지 역시 “원래 진통은 어느 정도 견디잖아”라고 거들었다.

결국 박세미는 울먹이면서 “아이 생각만 하시느냐. 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의사가 말리는 건데 손주만 생각하시냐”고 씁쓸해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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