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원작과 또 다르다”…‘슈츠’, 장동건X박형식 브로케미(종합)

입력 2018-04-23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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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원작과 또 다르다”…‘슈츠’, 장동건X박형식 브로케미(종합)

미국 USA Network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 ‘슈츠’를 리메이크한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가 드디어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국내에서도 원작 ‘슈츠’의 팬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장동건, 박형식의 호흡도 궁금증을 갖게 만들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 최귀화 그리고 김진우PD가 참석했다.

이날 김진우 PD는 “‘슈츠’는 캐릭터가 주가 되는 드라마다. 캐릭터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관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캐릭터를 응원하고 공감하게 하는 게 이 드라마의 중요한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들의 성장이나 캐릭터만의 독특한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게 드라마가 전개될 거다. 호흡이 기존의 우리나라 드라마와 다른 호흡이 될 것 같다”며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잘 보여서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장동건은 6년만의 드라마 복귀, 박형식과의 호흡에 대해 “6년 만에 드라마를 다시 하게 됐다. 그동안 계속 현장에 있다 보니, 낯설음은 못 느꼈다. 최근 들어서 전작들이 어둡고, 비운의 주인공을 많이 하다 보니 밝고 경쾌한 걸 하고 싶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나서 하게 됐다”며 “박형식과의 케미는, 초반이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대본에 맞춰서 캐릭터를 맞춰가고 있다. 중, 후반을 지나가면 애드리브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형식은 “신선함, 세련됨이 끌렸다. 한국에서 신선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했다. 또 장동건 선배님과 함께 한다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초반에는 좀 어려웠다. 근데 이제는 뵐 때마다 주먹을 먼저 내밀기도 한다.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귀화는 이번 캐릭터에 대해 “그동안 해왔던 역할에 비해 고학력이다. 그거에 대한 부담은 없다. 대본에 잘 써져있다. 그에 따른 자료 분석을 하고 있다. 보통 내 캐릭터를 악역으로 표현을 하신 것 같다. 근데 악역은 아닌 것 같다. 천재들의 틈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한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하기 위해 13kg을 찌웠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힘들었다. 결과적으로는 찌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희는 “캐릭터 자체가 자신감도 넘치고 똑똑한 인물이다. 화도 많은 인물이다. 화를 어떻게 재밌게 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김진우 PD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다. 흉내를 내려고 하지 말고, 해석을 하자라고 이야기를 했다. 한국적으로 바꿀 때 지나치게 한국적으로 바꾸게 됐을 경우에는, 원작이 가지고 있던 정서가 훼손될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흉내나 모방으로 가다보면 우리와 안 맞을 수도 있었다. 수위를 잘 찾으려고 노력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현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한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장동건은 원작에 대해 “시즌1의 중반만 보다가 덮었다. 혹시 흉내를 낼까봐 시즌1까지 보게 됐다. 방송이 아직 안 나간 상태에서 말씀드리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미드와는 다른 호흡과 다른 매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진우 PD는 “그냥 두 분을 세워서 보면, 두 분이 우리가 그리고자 했던 느낌이 잘 살 것 같았다. 실제로 확인을 했을 때 두 분하고 사석에서 뵙게 됐다. 그때 잘 어울리신단 느낌이 들었다. 잘 됐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유라기보다 분위기와 느낌이 최적화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장동건, 박형식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민을 많이 했던 지점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 때 원작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어떻게 건드려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지점에서 몇 가지를 활용하고 있다. 어떻게 받아드리실지 모르겠다. 드라마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하고 싶었다. 보통 우리는 각 회별로 중심이 되는 인물, 사건이 있을 것 같다”고 연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원작 ‘슈츠’는 시즌7까지 나와있는 상황. 한국드라마 ‘슈츠’의 시즌제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김진우 PD는 “‘추리의 여왕’을 했었다. 시즌은 ‘추리의 여왕’도 잘 마무리가 됐다. 배우들도 그렇고,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 그 중 하나만 어긋나도 잘 안 될 수도 있다. 의외로 쉽게 되기도 하다. 되면 되고, 아니면 안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지금 개인적으로는 욕심이 나기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원작의 캐릭터와 이번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작품 속 캐릭터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이에 대해 장동건은 “미국 드라마가 현지화가 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캐릭터의 변화도 생기기 마련이다. 길게 보지 않았던 이유가,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흉내 내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의 대사들이 현지화가 잘 돼있어서 대본대로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형식은 “리메이크라서 부담이 되는데, 원작에서의 배우가 스타일링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대사도 그렇고 톤 앤 매너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는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 그런 부분에서는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청률에 대해 장동건은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지는 편이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 방송에서 8%가 나오면 좋게 시작하는 거라고 하더라. 갈수록 더 해져서 15%, 20%가 됐으면 좋겠다. 15%가 넘으면 시즌2에 출연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슈츠(Suits)’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4월 2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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