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터뷰] 김순구 회장 “감정평가 신규시장 개척…혁명하듯 일하겠다”

입력 2018-04-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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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평가사협회 김순구 신임회장은 혁명하듯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협회장 선거 공약 실천과 공공서비스위원회 설치, 사회공헌활동 등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국가자산 실태조사 등 시장 개척
사회공헌 공공서비스위원회 신설
국민 봉사·국가 기여하는 협회로


“1년 혁명, 달라진 2018.” 3월1일 한국감정평가사협회가 새롭게 출발을 알렸다. 김순구 제16대 협회장은 감정평가업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취임 첫해를 혁명하듯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1989년 설립한 감정평가사협회는 2016년 9월1일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법정단체가 됐다.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단체로 정회원 3967명(대형법인 2569명, 중소법인 762명, 개인사무소 631명), 준회원 498명(한국감정원 213명, 금융기관 등 기타 285명)등 4000명이 넘는 회원이 있다. 3년 임기를 시작한 김순구 신임회장은 국민에 봉사하는 협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협회, 회원에게 힘이 되는 협회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 취임 첫해, 달라질 2018년을 계획하다

김순구 신임회장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4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감정평가시장 확대, 감정평가업계 갈등해소·통합, 감정평가사 자격제도 보호, 협회 개혁이다.


-시장 확대 방안이 있는가.

“가지고 있는 시장, 만들어야 하는 시장,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시장으로 나누어 생각하자. 가지고 있는 시장은 담보, 경매, 보상평가 등 전통적인 감정평가시장으로 잘 보호하고 키워야 한다. 정확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은 공공자산 실태조사·평가 등은 만들어야 할 시장으로 생각한다. 부동산시장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가치와 관련된 감정평가시장에서의 역할도 아직 부족하다. 감정평가사들이 해내야 할 부분이다. 참여해야 할 시장은 한국감정원에서 대부분 처리하고 있는 공시제도 관련 업무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김순구 신임회장.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감정평가업계 갈등해소를 말한 이유는.

“감정평가사들은 대형법인, 중소법인, 개인사무소 등 세 가지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대형법인에 일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법인, 개인사무소와 소득차이가 많이 난다. 어디에서 일하든 기본적인 소득 편차를 줄여야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협회 소속 감정평가사들의 소득 불균형 해소 방안을 준비 중이다.”


-자격제도 보호에 대해 설명한다면.

“감정평가사는 토지 건물 기계 기구 등의 경제적 가치를 화폐로 표시하는 업무를 한다. 국토교통부장관이 1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국가공인자격이다. 유사한 민간자격사들이 감정평가사 업무를 침해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국가공인자격과 민간자격은 차이가 크다. 유사 민간자격사들의 무분별한 행태와 그로 인한 피해를 막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가공인 감정평가사에 대한 사회인식 부족도 협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 신뢰받는 협회, 사회 기여하는 협회로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기부금지원,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김순구 신임회장은 재능기부를 통한 찾아가는 청소년 부동산 교실, 연말 자선바자회를 비롯해 공공서비스위원회 신설 등으로 사회기여사업과 공공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협회장 직속 기구로 공공서비스 위원회를 신설했는데.


“우리가 사회기여에 무관심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국가유공자, 사회약자, 파산상태로 인해 사회생활 재기가 어려운 사람 등에게 감정평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들에게 봉사하자는 취지다.”


-감정평가업자 추천제를 확대하려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변호사, 세무사 등은 수임료를 주는 편에 서서 일한다. 감정평가사가 공정한 균형가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업무유치 관계를 끊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이 법인이나 개인에 의뢰하지 않고 협회에 의뢰하면, 협회 추천센터에서 공정한 원칙과 배분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평가가격을 끌어낼 수 있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김순구 신임회장.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협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년에 약 50만 건 정도 감정평가가 이뤄진다. 감정평가사는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사이에서 균형가격을 만들어낸다. 공정한 가격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든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감정평가사들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협회에서도 합리적인 기준과 제도를 만들어서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 김순구 회장

▲ 충북대 건축공학과 졸업
▲ 서강대 경제대학원 석사(부동산경제)
▲ 수원대 대학원 박사과정(도시부동산학)
▲ 태평양감정평가법인 중부지사장
▲ 대화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 대형감정평가법인 대표자협의회 의장
▲ 한국감정평가협회 부회장
▲ 한국감정원 노동조합 위원장
▲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 참여자치시민연대(충북) 상임위원
▲ 한국부동산연구원 이사
▲ 한국감정평가학회 부회장
▲ 현)감정평가사(2000년, 11기)
▲ 현)대화감정평가법인 소속
▲ 현)광화문미래전략포럼 정회원
▲ 현)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강사(외래교수)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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