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IP 만들겠다”

입력 2018-04-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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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코리아 신임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신임대표 출사표
콘텐츠 경쟁력 확보 위한 다양성 추구


“회사로부터 받은 KPI(핵심성과지표)는 따로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지적재산권(IP)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는 25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가 열리고 있는 판교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다양성 추구’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최근 휴가차 내려간 제주도에서 만난 김정주 NXC 대표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입사 후 처음으로 따로 만난 김 대표가 “회사가 2조 정도 매출을 올리는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고, IP나 인공지능(AI) 등을 얘기하고 있는데 김 대표가 웃으면서 “정말 회사가 변하려면 지금보다 매출이 10분의1, 아니 100분의1이 되면 변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생각해보니 모든 압박이나 고정관점에서 벗어나서 다시 생각해보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며 “임기 내 권한이 주어졌고, 그 안에서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마음껏 펼쳐라’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회사의 기조인 ‘다양성’을 좀 더 잘 끌어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근 개발조직을 7개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타트업 등 관련 투자를 지속할 계획도 비쳤다.

이 대표는 끝으로 “1997년 게임을 하면서 접한 넥슨은 이제 내 인생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세상에 없는 것을 탐구하고 만들어내는 열정이 있는 회사이고, 5년 후에도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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