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이 꿈꿨던 우승마 마주…당신도 될 수 있습니다

입력 2018-04-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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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한 ‘천지스톰’과 조창석 마주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자격조건을 완화한 2018년 마주 모집 계획을 발표하고, 개인·조합·법인마주 등 50명의 마주를 모집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올해 개인·조합·법인마주 50명 모집
마주 등록요건 완화…지원자격 확대
28·29일 광주·천안 현장설명회 개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제작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마주(馬主)로 활동한 유명인이라는 점이다. 윈스턴 처칠이 “영국수상보다 더비 경주 우승마를 가진 마주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마주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높다. 그러나 경제력, 도덕적 품위 등 마주로서 요구하는 자격 또한 높아 일반대중에게는 상대적으로 멀게만 느껴진다.


● 신규마주 진입장벽 낮췄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2018년 마주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개인마주, 조합마주, 법인마주 등 50명의 마주를 모집한다. 장기적으로 통합 마주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교차마주등록도 시행한다.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부산경남 마주로 등록해 서울 마주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개인·조합·법인마주는 10월31일까지 모집하며, 5·8·11월로 나눠 분기별 심사가 이뤄진다. 교차등록마주는 7월4일부터 19일까지 신청 받는다.

이번 모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신규 마주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경제적 요건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개인마주의 경우 기존 재산세 400만원 이상이던 조건을 300만원 이상으로 낮추었다. 말산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농축산 단체의 마주 등록요건도 완화했다. 지원자격을 기존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에서 농협·축협·수협중앙회 회원조합으로 확대했고, 요구되는 자기자본 규모도 5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 마주모집 현장설명회 연다

마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도 강화했다. 한국마사회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광주와 천안 문화공감센터에서 마주모집 관련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모집 관련 자유 질의응답은 물론, 홍보 리플릿을 통해 상세한 설명자료도 받을 수 있다. 5월5일과 6일에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는 본래 ‘왕들의 스포츠’(sports of kings)라고 불리며 마주들의 문화에서 파생한 정통 대중레포츠다. 마주의 자긍심과 명예를 지켜나갈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길 기대하며, 마주로서 느끼는 감동과 혜택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주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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