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족쇄 풀리나…중국 롯데마트 21개 매각

입력 2018-04-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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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금 2485억원 규모

롯데마트(사진)는 중국 베이징 지역 21곳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한다.

롯데쇼핑은 26일 “중국 베이징의 화북법인을 현지 유통사 우마트 그룹에 매각한다”며 “매각 대상 점포는 베이징 지역 마트 10개, 슈퍼마켓 11개이며, 매각 대금은 한화 약 2485억원”이라고 밝혔다. 우마트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약 900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연 매출이 한화 약 8조7000억 원인 대형 유통사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조치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영업정지가 풀리지 않아 인수 의향이 있던 기업들이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협상을 포기하는 등 매각 작업이 진전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중국 내 나머지 롯데마트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측은 “화동법인(상해, 강소지역)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으로 빠른 시일 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과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도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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