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동아닷컴은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댓글로 나만의 히든송을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 4월1일~4월29일 발매 앨범, 히든송 순서 기준은 발매일-
◆ 펜타곤 미니 6집 ‘Positive’ : '재밌겠다'
-오랜만에 듣는 아이돌 래퍼 유닛의 한방- 펜타곤의 래퍼 이던, 유토, 우석이 뭉쳤다. 4번 트랙 ‘재밌겠다’는 앨범의 완성도를 더하는 킬링 트랙이다. 절제된 비트 덕에 세 명이 주고받는 랩 가사에 집중하게 된다. 타이틀곡 ‘빛나리’가 봄 햇살이라면 ‘재밌겠다’는 요란한 봄비 같은 노래.
◆ 오마이걸 반하나 팝업 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 ‘반한 게 아냐’
-이렇게 진지할 일인가? 귀여워- ‘비밀정원’에 바나나를 숨겨놨느냐는 웃픈 말을 들을 정도로 파격적인 콘셉트였다. 팝업 앨범은 ‘콘셉트 요정’이라는 수식어답게 전곡을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했다. 그 중 마지막 트랙인 ‘반한 게 아냐’는 승희의 솔로곡이다. 어쿠스틱 사운드와 대비되는 가사가 매력적이다. 바나나 우유에 반한 자신을 부정하는 내용. 앨범의 전체 맥락을 따져보면 괜히 웃음이 나온다.
◆ 더보이즈 미니 2집 ‘THE START’ : ‘Get It’
-청량돌의 도발- 전원 센터 그룹 더보이즈가 본격적으로 질주할 준비를 마쳤다. 타이틀 곡 ‘기디업’은 대중적 멜로디가 귀를 자극, 더보이즈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짐작하게 했다. 신보 중 여섯 번째 트랙 ‘Get It’은 취향을 타는 노래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을지언정 더보이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한다.
◆ 위너 정규 2집 ‘EVERYD4Y’ : ‘손만 잡고 자자’, ‘LA LA'
-판사님 저는 죄가 없습니다- 4번 트랙 ‘손만 잡고 자자’는 위너 앨범에 처음 수록된 멤버 송민호의 솔로곡이다. 송민호 혼자 불렀다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솔로 곡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앨범을 전체 재생을 한다면 위너 멤버들이 파트를 나눠 부른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섹시한 감정 묘사는 당신의 귀를 은밀하게 만든다.
-정승처럼 살던 위너의 일탈을 환영합니다- ‘LA LA'는 2016년 위너 ’EXIT 투어‘에서 처음 선보인 노래다. 2년 만에 정규 앨범에 수록됐다. 위너는 캐주얼 차림으로도 정장을 입은 신사 느낌을 낼 줄 아는 그룹이다. 그런 위너가 ’LA LA'에선 운동복 차림으로 미친 듯이 스트레스를 푼다.
◆ 트와이스 미니 5집 'What is Love?' : ‘SAY YES’
-답정너! 트와이스가 좋아한다는데 감히 ‘NO'라고 답할 사람이 있을까- 트와이스가 가수 닐로를 제외하고는 국내음원차트를 석권하고 뮤직비디오 조회수 추이 역시 K팝 걸그룹 최단 기간을 경신하며 ‘예견된 흥행’에 부응했다. 신보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 5번 트랙 ‘SAY YES’는 유일한 발라드 장르로 귀여운 퍼포먼스에 가려진 트와이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게 한다.
[주관적 히든송②] 첸백시·슈주·형섭X의웅·에릭남·JBJ 편에서 계속..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