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CR서 연속우승…‘i30 N TCR’의 반란

입력 2018-05-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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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i30 N TCR가 28일과 29일 헝가로링 서킷(Hungaroring Circuit)에서 열린 ‘2018 WTCR’ 두 번째 대회에서 서킷을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개막전 이어 헝가리 대회서도 우승
세 차례 결승전, 매회 상위권 눈길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 강자 입증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며 F1(포뮬러원)이나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등에 출전하는 이유는 모터스포츠 대회가 기술력의 지표이자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인 현대차는 요즘 F1, WRC와 함께 인기 모터스포츠 대회인 WTCR(World Touring Car Cup)을 통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 ‘i30 N TCR’는 4월 28일과 29일(현지시간) 헝가리 헝가로링 서킷(Hungaroring Circuit)에서 열린 글로벌 투어링카 대회 ‘2018 WTCR’ 2차 대회에서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우디 RS3 LMS, 폭스바겐 골프 GTi, 혼다 시빅 Type R 등 총 27대의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가 출전했는데 ‘i30 N TCR’은 결승3에서 우승(BRC 레이싱팀·가브리엘 타퀴니)과 준우승(BRC 레이싱팀·노버트 미첼리즈), 3위(이반뮐러팀·이반뮐러)를 모두 차지했다.

WTCR은 한 대회에 세 번의 결승전이 열리는데 ‘i30 N TCR’는 결승1에서 3위(BRC 레이싱팀·노버트 미첼리즈), 결승2에서는 준우승(M1RA팀·다니엘 나기)과 3위(이반뮐러팀·이반뮐러)를 차지하는 등 고른 성적을 냈다.


● 현대차 ‘i30 N TCR’은 어떤 차?

‘i30 N TCR’은 현대차의 고성능차인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2.0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하고, 기어를 일렬로 이동해 변속하는 6단 시퀀셜 기어를 채택하고 있다. 서스펜션은 민첩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하는 코일오버 서스펜션으로 개조했으며, 브렘보사의 6피스톤 모노 블록 캘리퍼를 장착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춘 정통 경주용 차량이다.

‘i30 N TCR’를 구매한 프로팀이 WTCR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현대차의 고성능차 개발 능력과 실제 성능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고성능 양산차 개발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고성능 라인업 N 모델 개발에 적극 반영해, 일반 도로에서도 경주차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N 라인업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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