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파워 청순 업그레이드…격정 아련의 ‘밤’ 기대하세요”

입력 2018-05-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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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4월30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로 돌아왔다. 특유의 정체성인 ‘파워 청순’에 ‘아련함’의 감성을 더한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격정 아련’이라는 신조어가 우리 이미지를 대변하는 새로운 수식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은 여자친구가 이날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선사하는 모습.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미니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 발표 여자친구

미니앨범에 8곡…소녀 감성 담았죠
타이틀곡 ‘밤’ 벅차오르는 사랑 표현
사랑의 아련함을 격정적 ‘칼 군무’로
4년 차 걸그룹, 이제 초승달서 반달로


‘새로운 도전이냐, 아니면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느냐.’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는 늘 ‘새로움’을 꿈꾼다. 데뷔 후 한결같이 ‘파워 청순’ 이미지를 고수했던 이들이지만 매번 새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자신들의 장기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4월30일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를 내놓으며 같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고민의 답은 ‘두 가지를 합치는 것’이었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확실하게 바뀌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시도하지 않았던 곡의 스타일이면서 동시에 여자친구 같다는 느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지만 변화를 시도한 흔적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데뷔 후 줄곧 7∼8월에 컴백해 ‘여자친구표 서머송’을 만들어낸 이들은 처음으로 봄에 앨범을 발표했다. 새 앨범의 가장 큰 특색이기도 하다.

“미니앨범인데 8곡이나 담았다. 봄밤을 수놓는다는 느낌과 진지하면서도 설레는 소녀의 감성이 담았다. 봄 하면 많은 단어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앞으로는 여자친구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자친구는 2015년 ‘유리구슬’로 데뷔한 후 열렬한 사랑고백을 하는 소녀, 불확실한 세계에서 두려움을 느끼면서 끝내 달려 나가는 당차고 씩씩한 소녀 등의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걸그룹 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이번 새 앨범 타이틀곡 ‘밤’은 여자친구만의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면서 동시에 파워 넘치는 ‘칼 군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시선을 끄는 점은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히트작곡가팀인 이기, 용배의 곡이 아니라 다비치, B1A4 등의 앨범에 참여한 노주환 프로듀서가 작곡한 노래를 앞세웠다.

“작곡가와 많은 의견을 나눴다. 어떤 스타일로 노래를 하고 싶은지 우리 의견을 묻기에 ‘기존 느낌대로 사랑에 대한 벅차오르는 감정을 곡으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녹음도 4일이나 진행하면서 계속 수정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여러 곡 가운데 ‘밤’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것은 멤버들의 의견이 만장일치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곡을 처음 듣고 “아! 이거다”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노래를 한 번 듣고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는 쉽지 않다. 입속에서 계속 맴돌았고 정말 느낌이 달랐다.”

‘파워 청순’ ‘갓자친구’ 등 다양한 애칭을 가진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격정 아련’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격정적인 춤사위로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여자친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일찌감치 팬덤을 형성했다. 23일 일본에서 공식 데뷔하는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파워 청순’ 매력을 현지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최근 일본에서 그룹 스마프 전 멤버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TV아사히가 운영하는 디지털 채널 아메바TV ‘새로운 다른 창’에서 스마프 멤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프리미엄 쇼케이스, 매체 인터뷰, 각종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예상치 못했는데 팬들이 큰 호응을 해줘서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고 있다. 유독 우리만의 ‘칼 군무’를 좋아해주신다. 그동안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오늘부터 우리는’을 일본어로 다시 녹음하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4월3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홀에서 열린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여자친구도 어느덧 4년 차가 됐다. 해마다 멤버들 각자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벌써 4년이나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멤버들과의 팀워크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성장하는 속도가 초승달에서 반달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더 성숙해지고 성장해서 보름달이 되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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