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해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어요. 연습생 때 연기 레슨을 통해서 처음 접했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가수 쪽에 치중을 두려고 했죠. 데뷔 후 레슨을 받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영화도 많이 보면서 연기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연기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크더라고요.”
‘착한마녀전’에 임하던 서너 달 동안 연기에 푹 빠져 있었다는 솔빈. 그의 말에서 그가 얼마나 연기를 좋아하고 욕심내고 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캐릭터를 분석하고 제 것으로 만들면서 고민도 욕심도 많아지고 있어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대칭도 많이 해보고요. 평소에는 멤버들과 라붐 활동을 위주로 했다면 ‘착한마녀전’을 할 때는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았어요.”

“‘살인자의 기억법’ 같은 스릴러고 좋아하고요. 공포도 액션도 아, 마블 시리즈도 좋아해요. ‘허브’와 ‘덕구’ 같은 가족 영화도 해보고 싶어요. 이별했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고난과 역경 끝에 러브라인이 이뤄지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이터널 선샤인’ ‘어바웃 타임’ 같은 작품도 좋아요. 연기하면서 명작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대사도 찾아보고 분석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많은 ‘연기돌’이 경험하듯 솔빈의 행보를 언짢게 보는 시선도 있다. ‘연기돌’에 대한 편견에 혹여 상처받진 않았을까.
“입장과 생각 차이라고 생각해요. 저 스스로만 잘하면, 역할을 잘 소화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저런 배우가 있구나’ 싶지 않을까요? 제가 잘 소화하고 연기만 잘 한다면 될 것 같아요. 저만 잘하면 돼요. 아직은 저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가수로든 배우로든 제 매력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파이팅 해야죠!”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