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공승연, 이준혁이 로보맨스(Robot+Romance)와 브로맨스로 비교할 수 없는 무결점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비밀을 공유하며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와 강소봉(공승연). 그리고 인간 남신(서강준)의 사칭극을 시작하며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남신Ⅲ와 지영훈(이준혁). 때론 설레고 때론 귀여운 이들의 케미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 서강준X공승연, 꽁냥꽁냥 로보맨스
남신을 사칭하고 있긴 하지만, 해맑고 다정한 본연의 모습을 100% 숨기지 못했던 남신Ⅲ. 울면 안아주는 원칙대로 소봉이 눈물을 보이자 덥석 끌어안았고 위험천만한 화재 현장에서 그녀를 구해내며 기습 심쿵을 선사한 것. 뿐만 아니라 지난 5회부터는 소봉이 남신Ⅲ의 정체를 알고도 그의 경호원으로 남는 것을 선택하며 이들의 귀여운 꽁냥 케미까지 추가됐다.
자신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는 엄마 오로라(김성령)와 영훈을 제외하곤 늘 남신인 척 말하고 행동했던 남신Ⅲ. 소봉 앞에서는 더 이상 순수한 웃음을 숨기지 않았고 숨겨야만 했던 특별한 능력들을 해맑게 털어놨다. 소봉 역시 남신Ⅲ의 능력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실험하고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로봇과 인간의 경계를 넘어 이들의 로보맨스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 서강준X이준혁, 귀엽고 짠한 브로맨스
남신의 사소한 습관까지 전부 알고 있는 덕분에 남신Ⅲ를 차가운 재벌 3세 남신으로 완벽하게 변신시킨 영훈. 체코에서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남신Ⅲ가 남신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하면 주의를 줬고, 그때마다 남신Ⅲ는 어린아이처럼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한 남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만났지만, 영훈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남신Ⅲ에게 어느새 미소를 보일 정도로 마음을 열게 됐다.
물론 남신Ⅲ와 함께 하는 와중에도 남신을 향한 영훈의 애틋한 걱정은 계속됐다. 남들이 보기에는 남신이 사고를 치면 뒷수습을 하는 단순한 비서 같지만, 함께 자란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단단한 유대감이 있기 때문.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는 남신을 바라보며 “눈앞에 있는데 왜 널 찾을 수가 없냐”며 씁쓸한 웃음을 지은 영훈은 “신아, 형 힘들어. 걱정 그만 끼치고 일어나”라는 말로 짠한 여운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