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함무라비’ 측 “민사44부 시선으로 바라본 형사재판, 또 다른 여운有”

입력 2018-07-02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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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함무라비’ 측 “민사44부 시선으로 바라본 형사재판, 또 다른 여운有”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측은 2일 검사부터 죄수복을 입은 피고인까지 등장한 ‘민사 44부’ 의 낯선 재판정 풍경이 지금까지와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민사 44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건을 다루는 민사재판을 통해 사건 너머의 사람과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통찰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직장 내 성희롱, 사회적 기준에 매여 살다 우울증에 걸린 직장인, 내부고발자의 해고무효소송, 처벌 보다 이해가 필요했던 본드 소년 등 매회 지금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 함무라비’는 음모론이나 극 전체를 관통하는 거창한 사건 없이 오직 이해와 공감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이끌어왔다.

형사 재판 풍경은 민사재판과 사뭇 다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툼을 다루는 민사재판과 달리 기소권을 가진 검사와 범법을 저지른 피고인이 수의를 입고 수갑까지 찬 채로 법정에 등장한다. 보는 이들에게도 한층 무겁게 다가가는 형사재판정은 공기마저 다른 듯하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 속 판사들의 자세는 다르지 않다. 사건 너머의 사람을 보는 공감 요정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진지한 눈빛은 여전히 반짝이고, 원칙대로 법리를 해석하는 임바른(김명수 분)의 냉철함은 더욱 예리하다. 현실적이면서도 노련하게 재판을 이끄는 한세상(성동일 분) 역시 여전히 법대 가운데에서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세상 바르고 옳은 ‘민사 44부’가 형사 재판에서는 어떤 공감 가는 판결을 이뤄낼지 기대감을 높인다.

반환점을 돌아 2막을 맞이하면서 더 진한 공감을 예고한 ‘민사 44부’는 형사 재판까지 다루게 된다. 형사부의 과중한 업무 조정에 대해 의견을 내던 한세상의 대형 말실수로 ‘민사 44부’가 형사 재판까지 떠맡게 된 것. 앞서 ‘미스 함무라비’는 가사재판에서 다루는 양육권 소송을 다루면서 그 안의 사람과 현실을 드러내며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 매회 다루는 재판 속 사건은 또 하나의 주인공인 만큼 형사재판에서 어떤 사건을 다루게 될 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형사재판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사람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박차오름, 임바른, 한세상은 가장 ‘민사 44부’ 다운 판결로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민사 44부’의 형사재판을 통해 그간 다루지 못한 영역까지 폭넓게 사회를 바라보고 현실을 통찰하며 또 다른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민사 44부’가 형사재판에서도 사람에 집중할 수 있을지, 어떤 고민과 판결을 내리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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