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부르는’ 가수들의 여름전쟁

입력 2018-07-0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마무의 ‘장마’-박기영의 ‘레인 레인 레인’-유주의 ‘러브 레인’-미교의 ‘빗소리’ 앨범 이미지(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RBW·문라이트 퍼플 플레이·쏘스뮤직·제이지스타

마마무 ‘장마’ 미교 ‘빗소리’ 폴킴 ‘비’
장마철, 비와 관련된 노래로 인기몰이


음악만큼 날씨나 계절에 민감한 장르도 없다. 장마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가수들이 잇달아 비와 관련된 노래들을 선보이고 있고, 대중들은 때맞춰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들을 찾아듣고 있다.

그룹 마마무는 새 미니앨범 발표에 앞서 수록곡 ‘장마’를 1일 발표하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내놓은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마마무이기에 ‘장마’ 역시 각종 음원차트 1,2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박기영은 6월30일 장맛비처럼 길고 힘겨운 이별의 이야기를 담은 ‘레인 레인 레인’을 발표했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 유주도 6월29일 첫 솔로음반을 발표하며 비를 노래했다. 솔로곡 ‘러브 레인’은 사랑을 마주한 여자의 마음을 비에 빗댄 곡이다. 가수 미교는 6월28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빗소리’를 앨범 제목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장마철 시즌송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빗소리’는 미교만의 쓸쓸하면서도 애잔한 목소리와 이별에 대한 가사가 잘 어우러졌다.

‘비도 오고 그래서’가 수록된 헤이즈의 ‘/// (너 먹구름 비)’ 앨범 이미지. 사진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장마철을 타깃으로 한 노래는 아니지만 비와 관련된 옛 노래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공개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는 이미 장마철 대표 시즌송이 돼 차트에 재진입했다. 헤이즈는 최근 SNS를 통해 “비야 사랑해”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이 다시 찾아 듣는 노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폴킴의 ‘비’와 용준형의 ‘소나기’도 요즘 자주 음원차트에 오르내린다. 흥겹고 빠른 댄스곡들이 무더운 여름에 주류를 이룬다면 그에 앞서 찾아온 장마철에는 비와 관련된 노래들도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