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만화 ‘힘내요! 달마부장’①] 과장서 승진한 ‘달마부장’…재미도 업그레이드

입력 2018-07-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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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만화 ‘힘내요! 달마부장’ 11일부터 연재…‘국민 직장인만화’가 돌아왔다

우리의 이웃이자 우리 아버지의 일상
공감백배 에피소드로 웃기고 울리고
불합리한 직장생활 풍자로 꼬집기도
실감 넘치는 배경·작가 외모도 화제


6년여간 일간 신문에 연재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박성훈 작가의 만화 ‘달마과장’이 부장이 되어 돌아왔다.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달마부장의 이야기가 11일부터 새롭게 연재된다. 제목은 ‘힘내요! 달마부장’.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아웃사이더인 중년의 달마부장은 과장 시절보다 더욱 엉뚱하면서도 공감백배인 에피소드로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지닌 만화다. 미소와 실소와 폭소를 돌아가며 선물해 주는 작품이다.

달마부장은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 달마부장을 중심으로 회사 상사, 동료, 부원들 그리고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해프닝을 그린다. 등장인물들은 만화적으로 과장되어 있지만, “맞아. 꼭 저런 사람 있어”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2009년 무가지 신문에 게재되며 첫 등장한 달마과장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12년 MBC에서 ‘TV만화 달마과장’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시트콤 만화로서는 유일하게 TV 프로그램에 정규 편성된 첫 사례였다. 정준하가 달마과장 역을 맡았다.

2015년까지 신문에 연재됐고 이후 웹툰버전이 등장했다.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자 달마과장은 여러 대기업, 주요 공기관의 러브콜을 받아 홍보 캐릭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현대약품, 동부생명 등 기업과 함께 금융감독원, 영진위 등의 만화 시리즈에도 등장했다. 서울시 출산장려 캠페인에서도 달마과장의 ‘시원한 이마’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랜 영업직을 거치며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밴 달마부장이지만 독특하고 엉뚱한 부서원들 때문에 왕왕 곤혹스러움에 빠지게 된다.


● 만화 배경그림과 박성훈 작가의 훈훈한 외모도 화제

‘힘내요! 달마부장’은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달마부장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출근하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관리직이 되었지만 여전히 달마부장은 윗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게다가 독특하고 개성있는 부하직원들에게도 늘 당하는 삶이다. 회사생활이 하루하루 힘겹기 짝이 없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잘 섞이지 못하지만 달마부장은 어떻게든 잘 해보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과정이 씁쓸하면서도 코믹하기 그지없다. 아이러니하지만 달마부장의 애환은 곧 독자들의 즐거움이다.

제주도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박성훈 작가는 달마부장을 그리며 두 가지를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고 했다. 힘들고 불합리한 회사의 일상을 달마부장의 시선을 통해 코믹하게 그릴 것. 그리고 정치풍자가 아닌 사회풍자로 독자의 공감을 얻고 위로를 선물할 것.

달마부장의 전신인 달마과장은 ‘국민 직장인만화’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은 만큼 만화 주변 이야기도 화제가 됐다. 대표적인 것이 달마과장의 배경그림. 너무나 정밀하고 실감이 넘쳐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심지어 온라인에서 만화 스토리보다 배경화면에 대한 댓글이 더 많이 달리는 날이 있을 정도였다. 박성훈 작가는 컴퓨터 그래픽 툴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사진을 보고 직접 그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우성을 닮았다는 작가의 훈훈한 외모도 큰 화젯거리였다. 박성훈 작가의 사진들은 인터넷에 꽤 오랫동안 떠돌아 다녔는데, 그 중 한 허세 가득한 제목이 눈에 띈다. ‘한반도의 흔한 웹툰작가 외모’.

‘힘내요! 달마부장’ 연재를 앞두고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박성훈 작가는 “회사에서 밑에서 치이고 위에서 눌리는 달마 과장이 부장이 되어 돌아왔다. 우리 자신의 모습이자 우리의 이웃, 아버지의 모습일 수 있는 달마부장을 통해 생활에 지친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통쾌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작가가 제주도에서 보내온 몇 편의 ‘힘내요! 달마부장’ 사전원고를 보고 진심 빵빵 터지고 말았다. 더 세지고, 진짜 더 재밌어졌다. 독자들께 어서 보여드리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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