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톡톡] “이유영=평양냉면”…‘친애하는 판사님께’(aka 소염제) 말말말

입력 2018-07-11 16: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유영은 평양냉면 같다.”

배우 박병은이 이유영을 평양냉면에 비유했습니다. 처음 맛 볼 때는 슴슴한 것 같지만 점차 깊은 육수와 메밀의 향을 느낄 수 있듯 이유영의 또한 볼수록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의미였는데요. 센스 넘치면서 재치 있는 표현이죠? 그러면서 “어떤 색을 입히고 어떤 캐릭터를 맡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배우”라고 칭찬을 덧붙였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현장 말말말을 모아봤습니다.


● 윤시윤 “제가 진짜 교도소에 다녀온 것 같더라고요.”

윤시윤은 이번 작품에서 판사 한수호와 그의 쌍둥이 동생 전과 5범 한강호를 1인2역으로 연기합니다. 선한 인상과 전과 5범의 조합이라니 흥미롭네요. 윤시윤은 “대본이 정말 친절하고 논리 있고 디테일하다. 진짜 내가 교도소에 다녀온 것 같을 정도로 설명이 잘 돼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배우의 역량이 부족해서 시청자들이 전과 5범 캐릭터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대본이 충분히 메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캐스팅이) 기우인지 아닌지는 1회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이유영 “윤시윤 오빠, 안 지쳐서 무서워요.”

이유영은 판사 한수호와 얽히는 악바리 사법연수원생 송소은을 연기합니다. 윤시윤과의 호흡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안 지친다. 그게 너무 무섭다. 오빠는 단 한순간도 지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열정이 어느 정도이기에 “무섭다”고까지 말했을까요? 문득 유노윤호 최민호와 윤시윤의 ‘열정’ 빅매치를 보고 싶어지네요.

● 윤시윤 “이유영, 은은하지만 맛있는 음식 같아”

윤시윤도 박병은 못지않게 이유영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로 되게 유명한 배우”라는 칭찬에 이유영이 상당히 민망해했는데요. 윤시윤은 “부담스러워? 어차피 내 이야기 아니잖아”라고 장난치면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첫 촬영부터 기대했는데 역시나 과하지 않은면서도 잘하더라.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지만 맛있는 음식 같다”고 말했습니다.


● 윤시윤 “작품은 사랑과 같아요. 기다림이고 인연이죠.”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윤시윤이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의 막바지 선택한 작품이다. 초고속으로 차기작을 선택한 거죠. 그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시적인 멘트가 돌아왔습니다. 윤시윤은 “작품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과 똑같은 것 같다. 기다림이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빨리 인연이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수줍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죠.

● 박병은 “법정물에 염증? 소염제 같은 작품될 것”

최근 몇 달 간 드라마 월드는 ‘법정물 대잔치’였습니다.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KBS2‘슈츠’ JTBC ‘미스 함무라비’ tvN ‘무법변호사’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MBC ‘검법남녀’까지. 모두 변호사나 판사가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에 이미 ‘판사’가 들어간‘친애하는 판사님께’도 전과5범이 쌍둥이 형을 대신해 법정에 뛰어드는 스토리죠. 때문에 “또 법정물이야”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배우들이 차별 포인트를 언급한 가운데 박병은이 센스 만점 멘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의 멋진 멘트로 [DA:톡톡]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최근에 법정물이 많이 나온 게 사실이고 시청자들이 염증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도 법정의 사건 사고가 이야기를 끌고 가기도 하지만 ‘인간 군상’이 주가 되는 작품이다. 서로 충돌하고 사랑하고 연민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 가운데 인물들의 관계와 아픔에 더 집중하는 드라마다. 법정 드라마의 염증을 치료해주는 소염제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달려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