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특별전’ 정우성 “목소리 내는 이유? ‘세월호’와 연관”

입력 2018-07-13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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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특별전’ 정우성 “목소리 내는 이유? ‘세월호’와 연관”

배우 정우성이 최근 난민 문제 등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가 배우 특별전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JUNG Woo-sung: The Star, the Actor, the Artist)’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정우성은 “‘그날 바다’와 관련돼서는, 그 과정이 너무 단순하다. 물론 사무실로 먼저 연락이 왔다. 세월호라고 하는 민감한 이해들이 섞여 있었다. 단순하게 아파할 수 있는 사고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이해가 이상하게 접목된 사고였다. 그러다보니 매니지먼트에서는 부담스러워했다.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판단하기엔, 내가 직접 연락을 하는 게 일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는 빠른 소통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하게 세월호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가 어떤 가설을 답처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실 규명에 좀 더 힘써보자고 나에게 전달됐다. 통화하고 바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목소리를 내가 시작했다. 그건 세월호와 연관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기성세대로서, 미안하다는 마음도 컸다. 대부분의 나의 또래의 세대들은 아마 그 어린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이 크게 발동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소리로 어떤 걸 해야할 지 숙제를 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정우성은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독재 정권들을 겪으면서 침묵하게끔 길들여졌다. 마치 정권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빨갱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 바라는 걸 이야기하는 게 권리인데 이뤄지지 못했다. 스스로 자기검열 하면서 조심스러워 하게 만들었던 지난 시대들이 있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배우 정우성의 특별전은 그의 영화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총 1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와 더불어 메가토크, 기념책자 발간, 전시, 정우성 출연작의 주제곡이 포함된 OST 콘서트 등을 비롯해서 그의 출연작에서 영감을 얻은 한정판 기념품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영화제 기간 동안 펼쳐진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부천시의회 1층 갤러리에서는 정우성의 수많은 변화의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전시 오픈식이 진행된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5시30분에는 영화 '비트' 상영 전 무대인사를 갖고, 상영종료 후 정우성 배우와 김성수 감독이 함께하고 백은하 평론가가 진행하는 메가토크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이 열릴 예정이다.

제22회 BIFAN은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부천에서 개최된다.

부천(경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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