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톡톡]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자”…정우성이 목소리 높인 이유

입력 2018-07-13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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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톡톡]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자”…정우성이 목소리 높인 이유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배우 정우성의 배우 인생 25년을 돌아보는 ‘정우성 특별전’이 열릴 예정인데요. 특별전을 앞두고 정우성이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아쉬운 작품 없어”

정우성은 그간 많은 영화 작품에 출연했는데요. 그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보여줄 영화들을 되돌아보며 “아쉬운 작품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시간에 내가 어떤 작품을 되살리기 보다는, 작품 스스로의 이념을 가지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어떤 작품이 될지 나 역시도 꼼꼼히 챙겨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선정된 작품이 운명적인 관객과의 운명이 있어서 선정된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정우성이 말하는 ‘그날, 바다’ 출연 계기


정우성은 ‘그날, 바다’ 내레이션에 참여한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정우성은 “물론 사무실로 먼저 연락이 왔다. 세월호라고 하는 민감한 이해들이 섞여 있었다. 단순하게 아파할 수 있는 사고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이해가 이상하게 접목된 사고였다. 그러다보니 매니지먼트에서는 부담스러워했다.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판단하기엔, 내가 직접 연락을 하는 게 일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는 빠른 소통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하게 세월호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가 어떤 가설을 답처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실 규명에 좀 더 힘써보자고 나에게 전달됐다. 통화하고 바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출연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자”


배우 정우성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정권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생각부터 최근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난민 문제까지 자신의 소신을 밝혔는데요. 정우성은 그 이유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내가 목소리를 내가 시작했다. 그건 세월호와 연관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기성세대로서, 미안하다는 마음도 컸다. 대부분의 나의 또래의 세대들은 아마 그 어린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이 크게 발동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소리로 어떤 걸 해야할 지 숙제를 줬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우성은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독재 정권들을 겪으면서 침묵하게끔 길들여졌다. 마치 정권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빨갱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 바라는 걸 이야기하는 게 권리인데 이뤄지지 못했다. 스스로 자기검열 하면서 조심스러워 하게 만들었던 지난 시대들이 있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 “특별전은 전반전, 후반전의 비전 보여줄 것”

정우성은 이번 특별전에 임하며 자신의 느끼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돌아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 아쉬움이 크면 후회라는 감정으로 나를 자극하는 작품도 있을 거다. 그런 감정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반전이 끝난 정우성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후반전의 비전을 보여주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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