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5주 연속 압도적 점유율로 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과 여심을 흔드는 박준화 감독의 연출력과 뇌리에 콕 박히는 대사 등이 포탈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다.
특히 극중 이영준(박서준 분)과 김미소(박민영 분)의 로맨스가 진행됨에 따라 진화하는 스킨십이 시청자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것. 방송 후 영상 클립을 반복 재생하며 2차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쏟아내는 중이다. 이에 지난 12화까지 방송 중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타한 로맨스 명장면 넷을 다시 짚어봤다.
#1. 박서준-박민영, 의도치 않은 ‘키스 밀당’! 나.. 김비서 흔들고 싶어”
5화에서 영준과 미소는 야근을 하던 중 뜻 밖의 첫 키스(?)를 하게 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영준이 “나 김비서 흔들고 싶어”라고 직진 고백하고 미소에게 입을 맞춘 것. 하지만 입술이 닿는 순간, 키스를 시도한 영준은 유괴사건 트라우마로 인해 미소를 밀어냈고, 미소는 사무실 끝으로 밀려나 첫 키스인 듯 첫 키스가 아닌 ‘키스밀당’이 펼쳐졌다. 이처럼 ‘의도치 않은 키스밀당’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고, 영준과 미소가 ‘썸’을 인정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2. 박서준-박민영, 트라우마 ‘극복 키스’! “저 부회장님 좋아해요”
8화 엔딩을 장식한 ‘트라우마 극복 키스’는 애틋함과 뭉클함, 환희가 뒤섞인 최고의 키스신이었다. 더불어 영준과 미소의 ‘쌍방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자신은 몰랐겠지만 영준의 배려를 받아왔던 미소가 영준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사랑의 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
미소는 “그 숱한 고백에 너무 늦게 답해서 죄송해요”라고 말한 뒤 “저 부회장님 좋아해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영준에게 고백했다. 또한 키스 직전 영준이 트라우마로 인해 괴로워하자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준의 얼굴을 감싸고 먼저 키스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미소의 용기로 인해 트라우마를 극복한 영준은 애틋하고 뜨거운 키스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장롱이 이렇게 로맨틱한 장소가 될 수 있었나 싶다. 9화에 등장한 영준과 미소의 ‘장롱키스’는 연애 초기 달달함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미소의 언니들을 피해 장롱에 숨어 있던 영준은 미소에게 아이처럼 투정을 부린 뒤 미소를 당겨 제 무릎에 앉혔다.
이어 “너무 예뻐서 더는 화를 낼 수가 없군”이라고 말하며 꿀 떨어지는 아이컨택을 했다. 두 사람은 눈빛 교환 후 폭풍 같은 ‘장롱 키스’를 나눠 심장을 부여잡게 했다. 8화 쌍방로맨스의 시작을 알린 ‘극복 키스’가 애틋하고 조심스러웠다며 9화 ‘장롱키스’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변화한 만큼 더욱 달콤하고 사랑스러웠다.
#4. 박서준-박민영, 리본 풀기 키스! “오늘 밤을 그냥 보내고 싶지가 않아”
12화 엔딩을 장식한 ‘리본 풀기 키스’는 역대급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배경음 없이 키스신이 펼쳐져 두 사람의 감정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가족들에게 모든 진실을 밝힌 영준이 홀가분한 기분을 드러내자 미소는 “솔직한 것만큼 좋은 건 없다”며 웃어 보였다. 이에 영준은 미소에게 진한 입맞춤을 선사했고, 로맨틱한 무드가 두 사람을 휘감았다. 영준은 “오늘 밤을 그냥 보내고 싶지가 않아”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고, 이에 미소가 응하며 안방극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숨기는 것 없이 홀가분해진 영준과 그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된 미소. 두 사람을 가로막는 ‘비밀’이 사라지자 비로소 솔직하게 서로의 감정에 부딪히는 두 사람만이 남게 됐다. 이로 인해 ‘리본 풀기 키스’는 극강의 몰입도와 역대급 심쿵을 유발하는 로맨스 명장면 끝판왕에 등극했다.
이 같은 로맨스 명장면에서 박준화 감독의 연출력이 빛났다. 박준화 감독은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로 연출에 힘을 불어 넣어 설렘을 극대화 시켰다. 특히 12화에서 영준과 미소의 키스 전후 배경음악 없이 두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연인 사이의 긴장감을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오직 화면 속 영준과 미소에게 집중했고, 두 사람에게 감정이입하며 심장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박준화 감독은 CG를 활용한 만화적인 연출과 적재적소에 효과음을 사용해 때론 코믹의 정점을, 때론 극강 로맨스를 보여주며 ‘김비서’만의 매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5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등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로 흥행가도를 쾌속질주 중이다. 매주 수,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