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9초 만에 매진…목소리 열연 ‘도경수의 힘!’

입력 2018-07-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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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도경수(디오). 스포츠동아DB

부천영화제 2년 연속 개막작 주연
지난해 ‘7호실’은 30초 만에 매진


‘매진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연기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도경수(디오)가 대표적인 여름 영화 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 주연으로 2년 연속 나서 인기를 톡톡히 증명했다. 지난해 주연작 ‘7호실’에 이어 올해 애니메이션 ‘언더독’의 주인공 목소리를 맡은 그는 2년 연속 ‘광속’ 티켓 매진을 주도, 영화제의 초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도경수는 자유를 찾아 나선 유기견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언더독’(감독 오성윤·제작 오돌또기)에서 주인공 뭉치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단순한 더빙 그 이상의 활약이다. ‘언더독’은 목소리를 맡은 연기자들이 등장인물의 대사를 먼저 녹음한 뒤 이를 토대로 각각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때문에 목소리 연기자들의 역할이나 책임이 제작상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도경수의 도전과 새로운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을 향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언더독’은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 단 9초 만에 매진됐다. 올해 22회째를 맞는 영화제를 통틀어 ‘최단 시간 매진’ 기록이다. 지난해 상황도 비슷했다. 도경수가 신하균과 함께 주연한 ‘7호실’ 역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후 판매 30초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자신의 기록을 올해 새로 쓰게 된 셈이다.

2년 연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맹활약한 도경수는 하반기 스크린으로도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돼 호평을 받는 ‘언더독’은 늦으면 겨울, 이르면 가을께 개봉할 예정. 이와 함께 극장 빅 시즌인 12월 또 다른 주연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제작 안나푸르나)를 내놓는다.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통해 희망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대작이다.

두 영화를 통해 도경수는 연기자로서 도전을 거듭한다. 특히 ‘언더독’은 현재 북한 개봉을 추진하는 만큼 작품의 얼굴인 도경수의 역할에도 기대의 시선이 집중된다. 북한에서 개봉하는 첫 한국 애니메이션의 주역으로 역할을 해낼지 여부 때문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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