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김지운-김용화, 여름대전에 찾아온 ‘흥행’ 감독들

입력 2018-07-16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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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김지운-김용화, 여름대전에 찾아온 ‘흥행’ 감독들

국가대표급 감독들의 귀환으로 여름 극장가의 흥행 열기가 뜨겁다. 그 주인공들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윤종빈 감독의 ‘공작’부터 김지운 감독의 ‘인랑’,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인과 연’.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과 스타일로, 새로우면서도 완성도와 재미는 놓치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계의 ‘파이오니어(Pioneer,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감독들의 신작들의 개봉 소식에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 8일 개봉을 앞둔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군도:민란의 시대’까지 가장 한국적인 현실을 영화적인 세계로 펼쳐내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윤종빈 감독이 이번에는 1990년대 중반, 북으로 잠입한 스파이 ‘흑금성 사건’에 시선을 돌렸다. 이번 ‘공작’을 통해 기존의 현란한 액션 위주의 할리우드 첩보물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한국형 첩보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 25일 개봉 예정인 김지운 감독의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 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 김지운 감독은 코믹잔혹극 ‘조용한 가족’부터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밀정’까지 단 한번도 장르의 반복없이 언제나 새로운 장르 영화의 재미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해왔다. 그가 ‘인랑’에서는 권력 기관들의 암투 사이, 음모와 배신이라는 느와르적 세계 안에서 목적을 위해 서로를 속이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스파이 영화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복합 장르의 재미로 관객들에게 또 한번의 영화적 신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8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신과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국가대표’‘미스터 고’를 통해 독보적인 CG 기술과 함께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연 그는 이승과 저승을 넘어 현재와 과거까지 오가는 장대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메시지로 전편보다 더욱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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