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트루먼 쇼’. 사진제공|파라마운트 픽처스
<40> 정세운 - 영화 ‘트루먼 쇼’
막상 볼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가 곱씹어보면 두고두고 충격을 안겨주는 영화가 있다. 가수 정세운에겐 1998년 개봉한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가 그랬다. 자신이 태어나고 1년 후 개봉한 영화를, 성인이 된 후 “명작 중 명작이라는 주위 추천”으로 보게 됐다.
정세운은 제목이 주는 어감과 짐 캐리를 떠올리며 “웃음과 재미를 기대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공허함과 많은 생각이 밀려왔고, 여러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트루먼 쇼’는 평범한 샐러리맨 트루먼 버뱅크가 어느 날 자기 인생 전체가 매일 24시간 TV로 생중계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거대한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간다는 이야기다.

가수 정세운.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영화에서 트루먼이 어느 날 통제될 수 없는 감정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되면서 난생처음 혼란에 빠진 것처럼, 정세운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또 트루먼이 끝내 진정한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세상을 탈출하고 온갖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며 새로운 도전과 자유를 향해 나가는 모습에 정세운도 희열을 느꼈다.
그는 “트루먼은 고통 없고 여유로운 환경에 만족하며 잘 먹고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처한 환경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내 환경에 만족하고 있는지,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면서도 모르는 척, 스스로 편하기 위해 방관하는 건 아닌지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안일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지금까지 꿔왔던 꿈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영화”라며 감상해볼 것을 권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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