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재기 의혹’ 숀, 입 열었다…“증거 보여주고 싶지만 먼 길” (전문)

입력 2018-07-22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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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재기 의혹’ 숀, 입 열었다…“증거 보여주고 싶지만 먼 길” (전문)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숀(SHAUN)이 직접 입을 열었다.

숀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미니앨범 ‘TAKE’의 수록곡 ‘Way Back Home’은 지난 14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새벽 시간대 지니에서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것. 이를 시작으로 숀의 ‘Way Back Home’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점령했고 이로 인해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숀의 개인 앨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17일 오후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엄청난 성적에 우리도 신기하다. 하지만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었다. 우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한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어느 시간대에 어떻게 올라가고 왜 빠르게 올라갔는지 설명할 수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다”며 “우리의 성과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전통적인 미디어를 섭렵한 거대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숀의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숀의 음악, 숀의 가치를 일부러 훼손하기 위해 양산해내는 억측성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조금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악플러를 상대로 한 고소에 나섰다. 법적 대응을 예고한 다음날인 18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과 미스틱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윤종신도 의견을 내놨다.

박진영은 “업계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실시간 차트, TOP 100 전체 재생.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다. 음원사이트 첫 페이지가 각자 개인에 맞게 자동으로 큐레이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원차트 TOP 100 전체 재생 버튼을 없애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다시 한 번 “일체의 음원 차트 조작 및 불법적인 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부인하며 “당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담당부서 및 가온차트 그리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음원사이트들에 ‘SHAUN–WAY BACK HOME’의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의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이용내역의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당사의 공식 입장 또한 음원차트 조작, 불법 마케팅에 대한 명확한 진위 여부가 하루 빨리 밝혀졌으면 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도 나섰다. 이들은 해당 문제를 연합 차원에서 논의하고 공정한 음원 경쟁을 위해 관련 전문가 회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 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그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실이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다친 마음을 쉽게 아물게 할 순 없다는 것을 알기에 상처입고 아파하는 모든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면서 마음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증명되는 그때까지는 아직 너무나 머나먼 길이다”라며 “힘든 시간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힘내 보겠다”고 남겼다.


<숀 인스타그램 전문>

진실이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다친 마음 쉽게 아물게 할 순 없다는 것을 알기에 상처입고 아파하는 모든 분들에게 미안하다.

하루라도 빨리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면서 마음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증명되는 그때까지는 아직 너무나 머나먼 길이다.

힘든 시간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힘내 보겠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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