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소리, 날카롭고 세다…권력에 굴하지 않는 강단

입력 2018-07-24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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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문소리, 날카롭고 세다…권력에 굴하지 않는 강단

배우 문소리가 권력에 굴하지 않는 돌직구 발언과 한 번의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23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자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낸 의학드라마.

이날 방송에서 세화(문소리 분)는 보훈(천호진 분)이 태상(문성근 분)의 집에서 의문의 추락으로 사망한 뒤 병원으로 실려오자 충격 받았다. 일전에 각막을 기증하기로 해 두었던 보훈때문에, 누군가는 그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 했고, 세화는 속상하지만 억지로 사인했다.

태상은 보건복지부의 명령이라며 의사들을 지방의료원에 보내야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고 세화를 비롯해 다들 강당에 모였다. 세화는 모두의 앞에서 “우리가 여기서 암만 이래봤자 사장이 꿈쩍이나 할 거 같아요? 장사하는 기업이 이 나라 교육시장에 무슨 대단히 큰 뜻이 있어서 대학을 인수했겠습니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라고 소신발언을 하며 불의를 참지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문소리는 “대본에 그려진 대로 최대한 가깝게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에 독설을 퍼붓고 살기를 원치 않는데, 날카롭고 센 신경외과 의사를 원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그려낼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 바 있다.

이렇듯, 문소리는 터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신경외과에서 여성최초 센터장이라는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겪은 ‘오세화’의 강인함과 프라이드를 돌직구 발언으로 명확히 그려냈으며, 존경했던 상사의 죽음을 인정해야하는 순간 내비치지 않으려 했지만 찰나의 순간 눈빛에 드러났던 슬픔이 오히려 더 큰 임팩트로 다가와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JTBC ‘라이프’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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